'골목식당' 홍탁집, 백종원 불시점검에도 '합격'…포방터시장 부활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2-13 00: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홍탁집이 백종원의 불시점검에도 완벽 합격했다. 포방터시장은 굉장한 활기로 붐볐다.

12일 SBS '백종원의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 최종 점검과 촬영 종료 20일 후에 홍탁집을 급습한 백종원의 모습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촬영 종료 19일 만이다"라며 홍탁집을 긴급 점검했다. 홍탁집 문이 잠겨있어 그를 긴장시켰지만, 다행히 홍탁집 아들은 일하는 중이었다. 백종원은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 점검에 나섰다. 냄비의 그을음 등이 다소 눈에 밟혔지만, 적어도 초심을 잃진 않은 모습이었다.

백종원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냐"고 물었다. 홍탁집 아들은 "지금 일손이 부족하다. 점심에 닭곰탕 45그릇을 판다.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아 서빙 보시는데 무리가 있다. 모자 단둘이서는 무리"라고 해명했다. 백종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홍탁집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써준 후기가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백종원은 "고마운 일이다. 이런데도 (원래대로)돌아가면 진짜 엄청난 배신이다. 배신 아니고 큰일난다"면서 "다음주에라도 올 거다. 언제든 점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의 닭 손질하는 노하우가 늘었음을 알고 칭찬했다. 아들은 "당구는 안 친다"고 답했고, 백종원은 "내가 가서 확인해볼 수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아들은 "당구칠 시간도 없다. 5kg 빠졌다. 어머니도 제 얼굴 많이 좋아졌다고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돈가스집 사장님이 나타났다. 그는 "매일 온다. 하루에 두번씩 감시하러 온다"며 웃었다. 백종원은 "요즘 인삼도 넣어보고 메뉴를 연구 많이 하더라"고 말했고, 돈가스집 사장님도 "저랑 닭곰탕 맛집도 가자고 하더라. 한번 더 당구 치면 제가 당구장 다 부숴버리겠다"며 웃었다. 그는 20살 시절 강도를 잡았다는 말에 "제가 무술을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며 민망해했다.

홍탁집 아들은 "이제 당구 끊었다. 이제 닭곰탕 프로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세 사람은 방송으로 인한 '유명세'와 '보는 눈의 무서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돈가스집 사장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포방터시장은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앞서 최종점검날 홍탁집 아들 권상훈씨는 백종원의 지시대로 "상기 본인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할 것", "(손님들께)제가 나태해보이면 저를 혼내주세요"라는 각서를 썼다. 김성주는 "골목식당 역사상 금전적·시간적으로 가장 많은 투자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홍탁집 아들은 요리와 움직임 양쪽에서 빠릿해졌다. 백종원은 "닭곰탕은 많은게 필요하지 않다. 성실함이 맛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나오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10분이 안 걸리는 거 같다"고 거들었고, 백종원은 "메뉴의 차이는 있지만 일취월장"이라고 강조했다. 홍탁집 아들은 조보아에게 "원래 제가 꿈이 없었다.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다"면서 "다시 다른 일을 해야하나 생각했다. 매일매일 (백종원에게)감사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변하지 않겠죠?'라는 말에 "매출 좀 보면(달라질 수도 있다), 돈 욕심이 엄청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건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으로 장사할 때고 자기가 만든 음식으로 하면 뿌듯하다.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도 "아들의 소비 기준은 이제 곰탕값 5000원이 될 거다"라고 덕담했다.

점심메뉴는 닭곰탕, 저녁메뉴는 닭볶음탕으로 결정됐다. 백종원은 어머니를 위한 새 솔루션도 꺼냈다. 다 되어 서빙되는 닭볶음탕 대신 손님이 직접 끓여먹는 방식을 제안한 것. 서빙되기까지 시간이 25분에서 7분으로 짧아졌다. 대신 밀떡 같은 조리 중간 먹을거리들을 추가했다. 추가 사리로도 볶음밥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라면사리나 칼국수면을 추천했다.

세 사람은 다 끓여진 닭볶음탕을 먹으며 감탄했다. 특히 백종원은 어머니의 김치솜씨를 칭찬했고, 어머니는 "혼자 담그다가 둘이 하니 일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백종원은 "나태해지면 저한테 바로 신고하시라. 주변 분들 몇몇도 연락처 드렸다. 나보다 주변인 눈이 더 무섭다. 오늘도 많이 혼났죠?"라고 강조했고, 어머니도 "가면 죽음이죠. 이제 당구장 사장님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최종점검에서 조보아는 첫날 악몽을 겪었던 주꾸미 집을 방문했다. 조보아와 막내PD, 막내 작가는 주꾸미를 맛본 뒤 배탈이 났던 것. 하지만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주꾸미는 완전히 달라져있었고, 세 사람은 만족하며 돌아갔다.

돈가스집 앞은 새벽부터 줄을 서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돈가스집은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번호표 배부가 시작되고, 12시에 문을 연다. 백종원은 "난 새치기를 제일 싫어한다"며 줄 뒤로 가서 섰다. 앞선 대기줄에는 '미스터션샤인'에 출연했던 배우 장동윤도 있었다. 하지만 백종원과 장동윤 모두 돈가스를 맛보는데 실패했다. 총 25번까지인 번호표가 동나면서 돈가스 재료가 매진됐기 때문.

이때 래퍼 스윙스가 등장했다. 스윙스는 일찌감치 도착해 17번 번호표를 받아뒀던 것. 스윙스는 "제가 돈가스 매니아"라고 자부심을 표하며 돈가스집에 입성했다. 스윙스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것중에 가장 맛있다. 말도 안되는 맛'이라고 감탄했다.

곱창집 역시 줄이어 몰려드는 손님들로 붐볐다. 하지만 사장님은 포스기를 쓰는데 어려움을 느껴 일일이 손으로 적고 있었다. 백종원은 김성주를 급파, 포스기 사용법을 지도했다. 김성주는 기초부터 '분할 계산'까지 차근차근 가르쳤고, 사장님은 침착하게 잘해내 그를 만족케 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촬영이 끝난지 무려 19일 후에 홍탁집을 다시 찾았다. 백종원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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