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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산이 vs SBS '여혐 보도 논란'→'남녀 젠더 설전' 후폭풍(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17: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명백한 마녀사냥" vs "SBS는 공연 돌발 상황 전했을 뿐"

산이와 SBS '뉴스8'과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또 다시 남녀 젠더 논란에 불을 붙이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산이는 5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SBS 뉴스8에 대해 "짜집기 가짜 뉴스"라는 저격성 주장을 벌였고, SBS 보도국은 "논의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련 기사의 댓글 공간은 남녀간의 설전으로 확산됐다.

산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지상파에서 편향적인 시선을 담으면 안된다" "자극적 여론몰이, 악의적인 보도" "산이는 양성평등을 외쳤을 뿐" 등의 응원 글을 쏟아냈고,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단독콘서트가 아닌데 젠더 논란을 무대에 끌고 온 것 자체가 문제" "SBS는 공연의 돌발 상황을 담은 것 뿐 문제가 없다"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남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산이는 SBS 뉴스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SBS의 산이 여혐 프레임… 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공중파 SBS 뉴스 참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더라. 그 곳에 있던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집기를 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제가 공연 현장 영상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뉴스가 나갔으면 저는 제 의도와 전혀 상관 없이 그냥 여혐 래퍼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것"이라며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 평등이다. 영상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저"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이는 "사전에 올린 공연 실황 영상에 대해 그 영상을 내리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하며 "저에게 추하다고 하시는 분들까지 존중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공연장에서 저를 모독하시고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신 분들께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BS '뉴스8'은 지난 3일 뉴스에서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중 산이 무대의 돌출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뉴스8은 "공연 중 돌출 발언, 젠더 논란 커지나"라는 제목의 뉴스 꼭지에서 "이수역 폭행 사건 직후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발표해 여혐 논란에 섰던 산이가 소속사 가수가 모두 함께하는 공연 중 또 다시 일부 관객들에게 돌출 발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날 산이는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관객들을 향해 돌출 발언을 쏟아냈다"며 "일부 관객들을 향한 것이라지만 공연 즐기러 온 대다수 관객들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 문화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인 어떤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뱉어낸 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하면서 "단독 콘서트도 아니고 굉장히 부적절하다"라며 비판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는 사과했지만 '자신은 여성을 혐오하지 않지만 과격한 페미니즘은 나치다'라는 가사의 신곡을 또 내놓아 논란이 가열될 예정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산이의 SBS 저격 발언은 지난 '페미니스트' 가사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첨예한 남녀 설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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