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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주연을 맡은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봉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른바 'IMF 사태'는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대한민국의 분기점이 됐던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각 분야 최고 제작진의 노력을 통해 시대적 생생함에 스토리의 흡입력, 그리고 정서적 공감대를 더한 작품으로 완성됐다. 사상 초유의 국가 경제 위기 상황, 그 시기를 각자 다른 선택과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담아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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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김혜수 선배님께서는 시나리오를 읽으셨을 때부터 영화 속 이야기와 상황에 대해 울분을 표현하셨다. 제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드리기도 전에 정말 한시현이라는 캐릭터에 동화가 돼 있으셨다. 한시현의 울분을 정말 그대로 표현해주셨다. 훌륭한 연기에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혜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제정부 차관 역의 조우진. 김혜수 역시 감탄할 만한 변신과 연기를 보여준 조우진에 대해 최 감독은 "정말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 분석력이 엄청나다. 대사의 토씨 하나까지 허투루 표현하는 법이 없는 배우"라며 "애드리브와 대사 아이디어도 정말 많이 내주셨다. 영화에 사용된 것도 굉장히 많다. 타고난 연기력도 갖추셨지만 노력까지 하는 훌륭한 배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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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보여줬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대신 소시민 갑수 역을 맡은 허준호. 최 국희 감독은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며 "'불한당'에서 보여주셨던 아주 센 이미지의 배우가 완전히 다른 인자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싶었다. 영화와 배우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훌륭해 소화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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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