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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휘인→차예련, 빚투로 강제 공개된 가정사 응원 봇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28 15: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일 연예계를 충격에 빠트린 '빚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과 배우 차예련이 빚투로 인한 또 다른 피해를 받아 눈길을 끈다. 빚투로 인한 슬픈 가정사가 강제로 공개된 것. 이에 여론 역시 제2의 피해를 언급하며 두 사람을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앞서 휘인은 지난 27일 온라인에 게재된 유명 걸그룹 멤버 친부의 채무로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는 폭로글의 주인공이 돼 마이크로닷, 도끼, 비에 이어 네 번째 빚투 논란을 일으켰다. 내용인즉슨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자신의 아버지 사업이 파산한 것은 물론 그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췌장암 3기를 진단받았고 이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을 휘인의 아버지와의 소송 비용으로 쓰고 승소까지 했지만 여전히 휘인의 아버지는 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상황이 자세히 적혀 있어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휘인의 경우 이전 빚투 논란과 달랐다. 일단 빚투 논란이 파악된 휘인은 논란에 대한 자세한 해명과 진심 어린 사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린 것. 특히 휘인의 경우 부모님의 이혼과 가해자인 아버지와 교류가 없다는 점, 아버지가 남긴 빚을 어머니가 감당해야 했던 점 등의 슬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더불어 휘인은 해명으로 끝내지 않고 피해 사실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빚투로 인해 슬픈 가정사를 강제 공개 해야 했던 휘인. 제2의 피해자가 된 셈이었다.

비단 휘인뿐만이 아니었다. 차예련 역시 휘인과 마찬가지로 말 못 한 가정사를 빚투로 인해 털어놓게 된 것. 28일 한 빚투 피해자의 자녀는 차예련의 아버지가 지난 2015년 토지거래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차예련 아버지는 딸의 이름을 이용해 피해자 소유 토지를 1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의 일부만 줬지만 이후 차예련의 아버지는 땅을 담보로 벼를 사들여 쌀을 팔아 약 7억 5천만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것. 무엇보다 차예련의 아버지는 채무에 대해 한 푼도 갚지 않고 오히려 재판 중 몇 차례나 합의금을 주는 것처럼 부모님을 속이고 농락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예상치 못한 빚투 논란에 차예련 또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년간 약 10억원에 달하는 빚을 홀로 갚아냈다고 밝혀 반전을 일으켰다. 차예련은 19세 이후 지금까지 15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10년간 빚을 갚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 무엇보다 촬영장은 물론 소속사 사무실로 채무자들이 찾아왔고 아버지가 빌린 돈을 내게 갚으라며 사정하거나 심지어 폭행을 휘두르는 분들도 있었다는 차예련은 그동안 너무 두렵고 무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자신의 이름을 믿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무자들의 말에 책임감을 느낀 차예련은 출연료를 써보지 못한 채 모두 빚 갚는 데 사용했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가정사를 말하지 않았던 차예련. 빚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슬픈 가정사를 밝혀야만 했다.

휘인과 차예련 모두 자신이 만든 채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변제하고자 했던 의지를 드러내 대중을 공감을 얻었다. 가족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해당 논란에 대해 피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할 의지를 밝힌 두 사람에 네티즌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적어도 휘인과 차예련은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된 마이크로닷이 논란 초기 법적 대응을 내세우며 반박해 더욱 공분을 일으켰던 것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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