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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0억 피해설이 와전? 돌아가신 분들도 여러명, 기록 불분명한 것을 이용한 언론플레이에 분노"
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입장을 밝혔지만, '부모 사기'와 관련한 피해자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마이크로닷의 이모까지 나서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매체는 최근 최근 마이크로닷의 친부 신 씨의 친형 신현웅 씨가 동생의 부채 규모 등에 대해 "차용증도 없이 돈을 빌려줬던 상황에서 20억대 설로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피해자들의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특히 한 피해자가 쓴 피해자 목록에서 일부 피해자들은 이 같은 금전적 피해가 원인이 돼 암투병과 사망, 파산으로 이어진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과거 신 씨와 오랫동안 거래를 했었다는 A씨는 "도주 며칠 전 신 씨가 부도를 내면 피해액이 40억~50억원은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 당시 신씨가 낙농업 지역 지부장을 했고, 모 조합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금전관계가 지역사회 전반에 얽혀 있었다"고 주장하며 "피해액 규모는 당시 경찰 수사에서도 대부분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1억원이 훌쩍 넘는 피해를 입었다는 B씨는 큰아버지에 대해 "내가 알기로는 주변 피해자 수십명은 큰형에게 돈을 갚으라고 한 적도 없다. 만약 있었다면 사촌관계의 친척들이었을 것"이라며 "내가 알고 있는 피해자만 수십명인데 기록이 불분명한 것을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하려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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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큰아버지 현웅 씨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주장했다. A씨는 "신씨 때문에 파산해서 연대보증 빚을 못 갚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중에 적금 탄 500만원을 내놨다. 그때 현웅 씨가 자기가 피해를 제일 많이 봤고, 돈도 많이 갚았으니 이 돈은 자기 몫이라며 홀랑 챙겼다"고 주장했다.
신씨의 초·중학교 5년 후배인 C씨 역시 금융기관으로부터 발급받은 대위변제확인서를 공개하며 "당시 농장 규모가 작아 피해액이 2천만원이 조금 안됐다. 그래서 20년 동안 그 빚을 갚고 있는데 나처럼 현재까지 채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증거자료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 빚은 책임 밖이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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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이크로닷은 25일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 "자진 하차" 입장을 밝혔다. '도시어부'를 비롯해 '날 보러와요', 출연이 예정돼 있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등에서 모두 하차한 것. 프로그램에서도 마이크로닷의 출연분을 통편집할 예정이다.
자진하차라지만 사실상 연예계 퇴출 분위기다. 예능 대세 마이크로닷의 날개 없는 추락이 '부모' 탓으로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과 잘못된 선택을 한 부모 덕에 '훔친 수저'로 잘 살았으니 하차 수순은 인과응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