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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시청자들의 짜증 유발에 이어 등장인물의 갈등 촉발까지. 배우 임예진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
업둥이라는 사실에 놀란 은영을 보고, 양자도 당황하며 "모르셨어요? 나는 다 아는 줄 알고"라고 말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은영의 반대로 헤어질 운명이었던 대륙과 도란이 우여곡절 끝 결혼 승낙을 받았으나 도란의 출생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임예진은 이날 갈등 촉매제로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회에서 도란과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대륙을 찾아간 양자는 "두 사람 만나는 거 집안 어르신들이 알고 계신 거 아닌가"라고 힌트를 줘 대륙-도란 커플이 다시 만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키워준 값 운운하고 떨어질 콩고물을 탐하며 본색을 드러낸 데 이어, 갈등 촉발 캐릭터가 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야말로 완벽한 캐릭터 쓰임새다.
매회 임예진의 완벽한 의붓엄마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와 화를 돋우는 건 기본이다. "서 있는 자체만으로 짜증 유발자" "숨 쉬는 것만도 밉상" 등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그는 방송 전 "시청자들로부터 내가 미움받아야만 하는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질타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임예진은 방송 전부터 이 캐릭터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다. 어떻게 하면 나쁜 의붓엄마를 완벽히 연기해 더 욕을 들을지 생각했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40년 넘는 연기 경력과 매사 노력하는 그의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밉상 연기'는 '긍정적인 비난'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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