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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복면가왕' 출연 소감 "자신 있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08:1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김지민이 '복면가왕'에 '할리우드 꿀벌'로 등장, 청아한 음색과 믿고 보는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어제(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김지민은 깜찍한 꿀벌 복면과 복장으로 등장, 라이벌 '할리우드 토끼'와 함께 어반자파카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열창했다. 작은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청아하고 아련한 음색이 노래 시작과 동시에 보는 이들의 고막을 녹였다.

김지민은 슬픔도 달콤하게 위로하는 꿀보이스로 쓸쓸한 이별을 노래했다. 한 소절, 한 소절을 진심을 담아 울려 퍼진 그의 목소리가 판정단과 청중단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안기며 스며들었다. 클라이막스에서 터진 '할리우드 토끼'와의 애절한 하모니는 아련함을 더욱 증폭 시키며 듣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청아한 목소리의 소유자 '할리우드 꿀벌'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김지민은 반전의 개인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일 바지까지 입고 범상치 않은 몸풀기를 보여준 그는 코믹하게 유연함을 뽐내는가 하면 오광록부터 김혜수까지 느낌 있는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보여주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2라운드 진출에 고배를 마신 김지민은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열창하며 정체를 공개, 가면을 벗자 청중단의 환호가 터졌고, 안방극장도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물들여졌다. 귓가를 살랑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솔로곡을 담담히 부르던 김지민은 중반부터 파워풀한 비트로 분위기를 전환,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했다.

김지민은 개그감에 묻혀 몰랐던 수준급 노래 실력과 뼈 속까지 개그우먼다운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얼마 전 판정단으로 참여했던 그는 "녹화 날 구경하면서 무대에 선 모습을 계속 상상했다. 이후 노래방에서 비닐봉지로 연습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펼친 비하인드까지 전해 청중들에게 웃음을 안기며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방송직후 김지민은 "평소에 혼자 심취해서 노래를 자주 부르지만 감히 무대 위에 서는 상상은 못해봤다. 하지만 늘 소망은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꿈을 이뤄보게 돼 영광이다"며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면 속의 저는 당당하고 자신 있었다. 비록 잠깐이지만 자신 있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를 정말 멋지게 만들어준 '복면가왕'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민은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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