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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송중기 생각 안 날 것"..송혜교X박보검 '남자친구'가 보여줄 '정통멜로'(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1-21 15:40


배우 박보검과 송혜교가 21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임 가득한 감성멜로 드라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2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혜교의 '남편'이자 박보검의 '친한 형'인 송중기가 완전히 지워진 드라마. '남자친구'가 보여줄 정통멜로가 기대를 모았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유영아 극본, 박신우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신우 PD와 송혜교, 박보검이 참석해 베일에 싸였던 '남자친구'에 대해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여자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평범한 남자가 만나 부와 명예를 버리는 것이 어려운지, 평범한 일상을 내놓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드라마다.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국가대표2'의 각색을 맡고, 드라마 '딴따라'의 극본을 맡았던 유영아 작가와 '질투의 화신', '엔젤아이즈'로 감각적 연출을 했던 박신우 PD가 손을 잡은 작품이자 송혜교, 박보검의 복귀작이다.

박신우 PD는 "연애를 할 때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용기가 필요하다. 썸에서부터 뭔가가 될 때까지, 작은 용기부터 큰 용기가 담기는 드라마다. 아름다운 얘기가 될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박신우 PD는 "대본을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떠오른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두 사람이 떠올라서 다른 고려를 해본 적이 없다.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두 분께 부탁하게 됐다. 함께 일하는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선택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보검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 캐릭터나 대사에서도 설레는 부분들이 많더라. 2년 만의 작품이지만, 매 작품 임할 때 떨리는 마음은 같더라. 함께하는 선배님들, 작가님, 감독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대본이 좋았다. 이 대본과 박신우 감독님이 함께 하면 상상 이상의 것이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박보검 씨도 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더라. 중기 씨는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박보검은 캐릭터 접근법에 대해 "헤어스타일은 차기작을 고려하고 기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작품보다 헤어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으시더라. 그런데 쿠바에서 촬영을 하게 돼서 긴 머리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그대로 촬영에 임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인물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녹아들더라. 재밌게 촬영한 거 같다"고 밝혔다. 또 박보검은 "대본을 읽으면서 감을 확실히 잡았다. 자기가 생각함에 있어서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 만족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아르바이트 촬영을 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을 정도로 민박집 아르바이트만 해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직군에 근로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분들을 존경하게 되기도 하더라. 그렇기 때문인지 감사함을 크게 느낀 거 같다"고 말했다.


배우 송혜교와 박보검이 21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임 가득한 감성멜로 드라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21/
박보검과 송혜교의 호흡은 어땠을까. 쿠바 촬영까지 더해지며 기대를 높인 바 있는 두 남녀의 호흡이었다. 박신우 PD는 "쿠바는 달아오르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썸'이 조용히 끓어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쿠바를 떠올리게 됐다"며 "두 분은 현장에서 본 것을 그대로 화면에 옮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보는 만큼이 화면으로 전달 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필드에서 보신다면 깜짝 놀랄 만한 케미가 있다. 처음 보는 케미다. 자랑스럽다"고 자신있게 증언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송혜교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잘 맞춰주고 잘 챙겨주신다. 촬영할 때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촬영을 하면서 많이 가까워지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친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저도 보검 씨가 저보다 어리지만, 어려운 점이 있더라. 작품 전부터 많이 친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잘 몰랐다.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됐는데 동생이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감독님과 제가 나눈 얘기들을 보검 씨에게 말하면 잘 따라주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 충돌이 없이 같은 마음이었다. 쿠바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촬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송혜교가 21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임 가득한 감성멜로 드라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21/

배우 박보검이 21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임 가득한 감성멜로 드라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21/
'남자친구'의 제작발표회에서 '송중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송혜교의 남편이자 박보검의 친한 형인 송중기에 대한 언급도 계속됐다. 두 사람의 캐스팅 단계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은 '형수와 도련님의 멜로'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신우 PD는 "외부의 현실은 보시는 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당부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정통 멜로를 표방한 드라마다. 박신우 PD는 "느리고 꼼꼼하고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브라운관에 비춰지는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그리우셨던 분들께는 좋은 즐길거리, 잠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며 정통 멜로로서의 '남자친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사실 '남자친구'는 일반적인 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젠더 역전' 드라마로 시선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장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남성, 직원으로는 여성이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바. '남자친구'에서는 송혜교가 연상의 호텔 대표로 등장하고 박보검이 연하의 호텔 직원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박신우 PD는 "개인적으로 가장 저에게 중요했던 포인트는 일부러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이 좋았다.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드라마의 요소들이 다 있어서 사람들이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이야기들이 요소, 요소에 있다는 것이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 좋았다. 드라마 상에 표현되는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사실은 저희가 가져가려는 포인트도 아니고, 그것 위주로 흘러가려는 인물들도 아니다. 두 사람이 가진 외적인 다양한 차이는 거의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오히려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보검과 송혜교도 작품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송혜교는 "어떤 작품이 오픈되기 전에는 다들 기대를 하고 긴장하고 걱정도 하는 거 같다. 이 작품도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된다.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박보검 씨와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예쁘게 보이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박보검은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속 마음은 잘되면 좋겠다. 숫자보다는 우리 드라마가 주중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설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설레는 드라마로 기억되고 남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혜교도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와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찍고 있다. 열정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닿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남자친구'는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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