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범수 주연의 애절한 부성애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출국' 속 경수진의 특별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출국'에서 극 중 이범수의 큰딸 '혜원'의 성인 역으로 경수진이 특별 출연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범수가 맡은 '영민'은 80년대 당시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경제학자로, 자신의 학문을 높이 평가한다는 북한 공작원의 말에 혹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아내 '은숙', 둘째 딸 '규원'과 헤어지게 된다. '영민'의 큰딸 '혜원'(이현정)은 가족을 위한다는 말로 곁에 있어주기보다 늘 바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만 목소리를 높이는 '영민'을 미워했지만, 가족을 되찾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서로 뿐임을 깨닫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경수진은 나홀로 사투하는 '영민'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 위해 애써 웃어보였던 든든한 딸 '혜원'의 20여 년 뒤 성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영화의 말미, 외국인들에게 북한 곳곳을 안내하며 밝게 웃는 '혜원'의 모습에 이어 백발 노인이 되어 가족을 그리워하는 '영민'의 모습은 뭉클한 울림을 선사한다.
한편 이범수를 비롯한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종혁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영화 '출국'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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