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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드디어 제대로 붙은 '형제의 난'!"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서인우(이동건)는 이수연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한여름(채수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한여름에게 이수연의 장애와 관련한 신상이 적혀 있는 인사기록을 노출하는가 하면, 이수연과 과거 형제 사이였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이수연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했던 상황. 급기야 지난 17, 18회 방송 말미 한여름에게 "이수연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따로 불러내는 모습이 그려져 '검은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이제훈과 채수빈, 이동건이 치열한 감정을 주고받는 '불꽃 싸움'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탕비실에서 들어온 이수연이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한여름과 서인우를 목격한 장면. 서인우의 '도발'에 이수연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급기야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극강 분노'를 표출한다.
이 장면 촬영에서 이제훈과 채수빈, 이동건은 촬영 전 서로의 대본을 봐주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가다, "슛" 소리와 함께 단번에 몰입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제훈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날카롭고 싸늘한 표정으로 분노를 표현하는가 하면, 흔들리는 동공과 거칠어진 숨소리로 자제심이 붕괴된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반면 이동건은 은근한 미소까지 지은 채 태연하게 말을 건네는 '냉혈한'의 포스를 뿜어냈고, 채수빈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형제 싸움에 손을 부여잡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제스처를 더해 극의 묘미를 살렸다.
제작진 측은 "이 장면을 통해 괴력남 이수연에 관련한 엄청난 반전이 펼쳐지는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이어진다"라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신인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우각시별' 지난 방송에서는 웨어러블 장치 감전으로 인해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이수연이 한여름과의 데이트에 나서던 중 웨어러블 팔이 차에 달라붙어 유리창이 박살나는 '충격 오작동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또한 이수연과 한여름이 서로에 대한 '진심' 하나로 마음을 열게 되는 서사가 아름답게 펼쳐지면서,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멜로드라마"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여우각시별' 19, 20회는 5일(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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