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선처無"..설현·옹성우·정유미, 악플러에 칼 빼든 스타들(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0-23 16:43 | 최종수정 2018-10-23 16:4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타들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을 일삼는 악플러들에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선처보다는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무고한 피해자들을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지난 주 시작된 지라시로 인해 피해자인 배우 정유미와 조정석, 양지원 그리고 나영석 PD까지 강경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성희롱을 일삼았던 악플러를 고소한 설현과 워너원 옹성우에 이르기까지 악플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든 스타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23일 설현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설현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 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와 영상을 보낸 한 남성에 대해 지난 4월 형사고소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이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성 악플러 A씨는 지속적으로 설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적인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수치심을 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음란물에 설현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의 악의적 게시물을 유포했던 네티즌 2인에 대해서도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FNC 측은 "제작자와 유포자를 찾아 엄중히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설현의 합성사진 제작 및 유포 사건과 관련하여서도 지난 3월 고소장을 접수하였다. 의정부지방검찰청과 대전지방검찰청은 합성사진 유포자 2인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사이버명예훼손) 혐의로 약식 기소했고, 법원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설현과 관련해 명예훼손 및 인신공격성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 악의적 비방 등을 한 네티즌 1명에 대해 검찰은 최근 약식 기소했으며 법원의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돼 피소된 나머지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만연하게 이뤄지는 명예훼손과 음란물 합성 등의 악의적 게시물들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뜻을 확실하게 밝힌 것.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죄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의 기본적인 권익을 보호하고 잘못된 사이버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워너원 옹성우의 소속사인 판타지오도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판타지오는 "지난 12일과 금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중앙 지방검찰청에 소속 아티스트 옹성우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 등을 가려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그 동안 악성 게시글과 댓글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티스트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 역시 많은 고통과 상처를 받았다. 옹성우를 시작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과 함께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고질적인 악플러를 대상으로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 할 방침이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 역시 덧붙였다.

이종석도 22일 오후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일부 네티즌에 의해 소속 배우를 향한 근거 없는 루머와 비방 악플 초상권 침해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당사는 법적 제재를 위한 다수의 근거를 확보하였으며, 추후에도 이와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악성 지라시에 언급되며 억울한 피해자가 됐던 정유미와 나영석 PD, 그리고 조정석도 최초 유포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라시에는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윤식당'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정유미와 나영석 PD가 염문 관계라는 내용이 담겼고, 조정석 역시 양지원과의 염문설에 휘말리는 등 악성루머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도가 지나친 수위의 지라시에 대해 정유미 측은 "사실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고 밝히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나영석 PD도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 (지라시) 관련한 사람 모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조정석도 "그동안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조정석이기에 근거 없는 소문들에 대해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유포되고 있는 허위 사실과 관련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됐다. 조정석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한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악성 루머와 명예훼손으로 인해 상처 받은 스타들이 침묵 대신 강경대응을 택하며 나서고 있다. 악의적으로 짜깁기된 지라시가 나돌고, 음란물에 스타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 도가 지나친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 그동안은 이를 묵과하고 선처하는 것이 답이었다면, 이제는 참을 수 없다는 스타들의 의지에 따라 소속사 역시 고소와 강경대응으로 맞서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아이유 역시 고소장을 접수했음을 지난 5월 밝혔으며, 이종석도 악성루머와 악플, 초상권 침해에 대해 강경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참고 버텨왔던 스타들의 대응 방법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악플 근절을 위해 나서는 스타들을 향한 응원 역시 이어지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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