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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시청자 배려 無" '나혼자 산다' 결방→제작진 사과→'분통 ing'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20 15:4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예고 없는 결방에 시청자들이 뿔났다. 다음날까지 불만의 여파가 이어질 정도로 거세다. 그만큼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는 반증이지만, 그만큼 방송사의 배려가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나 혼자 산다' 연출을 맡고 있는 황지영 PD는 한 매체를 통해 "어제 프로야구 중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나 혼자 산다' 결방이 불가피했다"고 사과입장을 밝혔다.

황 PD는 "야구가 많이 지연되는 바람에 '뉴스데스크'와 스포츠 뉴스가 다 뒤로 밀리면서 '나혼자 산다'의 결방이 불가피했다"며 "편성도 야구 상황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생겨 다소 늦게 결방 공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다려주셨던 시청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야구 지연으로 인한 편성의 어쩔 수 없는 결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다음 주를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2018 KBO 포스트시즌' 생중계 이후 '뉴스데스크'가 지연 편성됐고, 뒤 이어 '나혼자 산다'가 방송될 예정이었다. MBC 편성표에도 오후 10시 25분 '뉴스데스크'가 지연 방송된 후 오후 11시 15분부터 '나 혼자 산다'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고 되어 있다. 때문에 애청자들은 채널을 고정하고 기다렸지만, 갑자기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 예정인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이 지연 편성돼 송출됐다. 편성표가 바뀌지 않았기에 '토크 노마드' 방송 중에도 IPTV에는 '나혼자 산다'가 방송중이라는 표시가 계속 노출돼 빈축을 샀다.


방송 당일도 '나혼자 산다'의 홍현희 신혼 집을 찾아간 박나래의 모습을 담은 예고 기사가 제작진과 방송사를 통해 나왔고,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미대 오빠 김충재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터였다.

출연자였던 김충재도 결방을 인지 못하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인증샷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충재는 고정패널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기안84 사이 두 팔을 벌린 채 미소짓고 있다. 결방 소식을 알지 못했던 김충재는 사진과 함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무지개 스튜디오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금요일 밤 최고 시청률 예능 '나혼자 산다'를 기다리며 야구와 뉴스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방송사의 결방 공지가 너무 늦어 개인 시간을 낭비했고, 기다리느라 보지 않아도 될 광고만 보게 된 꼴이라는 주장이다.



제작진까지 사과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은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불만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진짜 사나이 300'과 '토크 노마드'는 야구 중계에 따른 결방이나 지연 방송이 간단하게 예고됐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이 가장 높은 '나혼자 산다'에 대한 공지가 전무했기에 다음날까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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