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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백종원이 준비없는 요식업 창업에 대해 준엄한 경고를 날렸다.
특히 백종원이 주목한 것은 손님의 수와 스타일에 따른 장사의 난이도였다.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본 실력의 60-70%도 안나온다는 것. 조보아는 "그러잖아도 자신감을 잃은 상태인데 괜찮겠냐"고 걱정했고, 백종원은 "오해마라. 절대 괴롭히는게 아니다. 이걸 견뎌내야 오래간다. 장사의 기본을 다져야한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안되면 내가 같이 장사하겠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반드시 살려낸다"고 약속했다.
백종원은 한국체대 학생들을 섭외한 시식단을 둘로 나눠 A조는 보다 여유롭고 이상적인 환경, B조는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분식집 사장님은 라면을 양에 관계없이 '찬물+3분' 공식에 의해 끓여내 백종원을 당황시켰다. 계란을 푼 집게로 냄비의 뚜껑을 집는 등 기본적인 조리도구 사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장님은 "역대 최고 매출"이라며 기뻐했지만, 백종원은 "오늘 B조 정도 손님들의 주문이 '평균'이고 '실제 상황'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창업하면 누구든지 겪게 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팔아도 월 300만원 매출이다. 100% 적자다. 이 정도 가게 유지하려면 하루 매출 20만원은 되어야한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어 메뉴 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잔치국수에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
최근 일각에서 '골목식당'에 대해 "방송의 재미를 위해 전문가가 일반인에게 모욕을 준다", "힘든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한다" 등의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백종원은 '장사의 기본'을 강조하고, 무분별한 창업의 위험성을 냉정하게 경고하는 등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며 비판을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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