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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랜선라이프' 엠브로 "2년만에 83→120kg" 먹방러의 고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06 06:4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더럽다. 비위생적인 것 같다는 악성 댓글이 많았어요."

'랜선라이프' 엠브로가 푸드 크리에이터의 애환을 고백했다.

엠브로는 5일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법'에 출연했다.

이날 엠브로는 이영자와 김숙마저 반하게 만든 ASMR 먹방을 선보였다. 이영자는 방송 전부터 "소리로 먹는 남자", "먹방의 마에스트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엠브로는 "(단순한 먹방이 아닌)나만의 색을 담을 수 있어 좋다. 리얼한 사운드에 집중했다"며 ASMR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전했다. ASMR용 고급 마이크를 따로 장만해 배치, 단순한 녹화영상이 아닌 좀더 세밀한 소리를 덧씌우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엠브로의 위 크기는 일반인의 2배. 그는 방송 초반 압도적인 대식가로 유명했다. 랍스터 4.5kg과 치킨 2마리, 돈까스 3인분

초밥 20개, 케이크를 한끼에 먹는 모습을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엠브로는 "방송 2년 만에 83kg에서 120kg으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피지컬 트레이너 출신임에도 몸관리가 쉽지 않았던 것. 엠브로는 "먹는게 더럽다. 살이 너무 쪄서 비위생적으로 느껴진다는 악성 댓글을 봤다. 악플 때문에 신경성 두통도 앓았다"면서 "현재는 열심히 다이어트중"이라고 설명했다. 먹방 ASMR로의 방향 전환 이유인 셈.


엠브로는 짬이 날때마다 걷고, 방송이 끝난 뒤엔 자택에 차려놓은 미니헬스장에서 폭풍처럼 운동을 했다. 가게에서 일할 때의 엠브로는 대박집 사장님이자 친절왕이었다.뜻밖에도 집안에 수십개의 '털 달린 인형'을 사놓고,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 애정을 보이는 인형 덕후이기도 했다. 일하는 도중에도 타 크리에이터의 방송을 관찰하며 트렌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엠브로는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식감을 줄 수 있는 '소리'를 살릴 수 있는 음식들을 고민하는가 하면, 잡음을 발생시키는 가전제품들을 모두 끄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과거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을 한 적도 있다'는 웃지 못할 과거도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생각지 못한 시계소리에 방해를 받았다.

엠브로는 통수육과 맛김치, 갈비탕, 김부각, 낙지젓갈을 마련해 화려한 먹방 사운드를 과시했다. '무식욕자' 고퇴경조차 "배가 고파졌다. 갈비탕이 먹고 싶다"고 탄식했다. 이영자와 김숙 등은 "소리가 정말 유쾌하다", "심장이 놀란 것 같다. 통증이 온다"며 괴로워했다.

다이어트부터 악플, 컨텐츠 연구와 고민까지, 엠브로는 '먹방러(푸드 크리에이터)'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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