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미스터리 이제훈X열정캐 채수빈..7.2% '여우각시별' 눈 못 뗄 공항라이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우각시별'이 기대 속에 첫 방송됐다. 미스터리를 간직한 남자주인공 이제훈과 민폐캐를 넘어선 열정캐를 보여주고 있는 여자주인공 채수빈의 만남이 그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강은경 극본, 신우철 연출) 1회와 2회에서는 인천공항의 '미스터리 신입' 이수연과 '인간 폭탄' 1년차 한여름(채수빈)의 좌충우돌 만남 그리고 과거 특별했던 인연이 거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멜로 버튼'을 자극했다. 여객서비스팀에 첫 출근한 한여름이 셀프 체크인 기계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저지하다 멱살잡이를 당하자, 이를 이수연이 도와주며 설레는 인연의 시작을 알린 것. 뒤이어 게이트 변동에 당황한 조현병 환자가 한여름에게 텐스베리어를 휘두르기 직전, 이수연이 또 한 번 나타나 한여름을 끌어안고 공격을 막아내는, 한 편의 만화 같은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이수연이 인천공항에 막 입사한 '갓신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한여름은 이수연이 자신의 '사수' 역할을 하는 데 반감을 드러냈던 터. 그러나 이수연이 한 팔로 텐스베리어를 막아내는 순간, 한여름이 이수연과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한여름이 면접을 보던 날 교통사고가 나기 직전 한 팔로 자동차를 받쳐 한여름을 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수연이었던 것. "우리 예전에 한 번 만난 적 있죠?"라고 묻는 한여름과 "미안하지만 나는 그쪽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답하는 이수연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궁금증 가득한 '운명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이수연의 미스터리한 능력이 더해지며 '여우각시별'의 예측불가한 전개가 완성됐다. 이수연은 난동을 부리는 조현병 승객의 팔을 한 팔로 막고 동시에 텐스베리어가 팔 모양으로 휘어지게 만드는 등 놀라운 괴력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와 함께 이수연의 팔에는 나침반과 클립 등 금속 제품들이 달라붙으며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신종 정체를 드러낸 바. 미스터리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이수연의 정체가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은 정신없지만, 빠르게 흘러갔다. 인천공항이라는 넓은 공간 속에서 승객 대응 업무부터 이벤트 관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잡다한 일을 전부 맡고 있다던 김지수의 말처럼 여객서비스팀은 60분 내내 바쁘게 움직이며 인천공항 전체를 휘어잡았다. 여기에 이수연의 능력을 보여주는 CG효과도 시선을 사로잡는 데 도움을 줬고, 이제훈과 채수빈 등의 연기도 시선을 모았다. 특히 미스터리남으로 등장했던 이수연이나, 그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일을 해결하지 못해 민폐캐로 남을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열정캐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한여름에 이르기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 역시 다수인 상황. 일에서는 프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양서군(김지수)의 칼같은 매력이나 서인우(이동건), 그리고 보안팀 등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인천공항의 곳곳의 모습들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새롭게 짜여진 월화극 판에서 '여우각시별'은 가볍게 먼저 승기를 잡아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1회와 2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5.9%와 7.2%. 극중 최고 시청률 지점은 비가 내리는 가게 앞에서 우연히 만났던 이수연과 한여름의 아련한 모습. 이 장면이 10.7%를 기록했다. 첫 발을 뗀 '여우각시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후 등장할 공항 관련 에피소드와 범상치않은 캐릭터들의 향연에 답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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