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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한지민 "'인생캐릭터' 호평, 배우로 살면서 한번 듣기도 힘든 칭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0-01 11: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지민(36)이 "인생 캐릭터 호평, 또 다른 욕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감성 휴먼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 영화사 배 제작)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백상아를 연기한 한지민. 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미쓰백'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신뢰받고 있는 한지민.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11, 김석윤 감독)에서 팜므파탈 한객주 캐릭터를, '밀정'(16, 김지운 감독)에서 당찬 의열단원 연계순을 연기하며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여배우로 활약한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지금껏 선보였던 캐릭터와 정반대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데뷔이래 가장 강렬한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지민은 원래의 깨끗하고 예쁜 피부에 거친 피부 분장과 상처, 헝클어진 머리로 변신한 백상아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직장과 가정 사이 동분서주하는 워킹맘 서우진과 180도 다른 이미지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 아동학대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한지민의 진정성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채운 '미쓰백'은 올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웰메이드 작품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지민은 "그동안 영화 작업보다 드라마를 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영화 작업 기회가 많이 없었다. 작품 선택할 때는 영화, 드라마를 구분 짓지 않았는데 그래도 드라마가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영화적 작업을 할 때는 고민을 더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영화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영화 시나리오에는 여자 캐릭터가 다양성이 많지 않다 보니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했다. 내가 한 역량에 비해 작품에 묻어가고 기대갔던 작품이 많았다"며 "'미쓰백' 흥행은 처음엔 고민을 안 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타이틀롤을 맡았는데 이 영화에 쏟은 제작진과 함께한 배우들의 많은 공을 생각하면 흥행을 생각 안 할수 없게 됐다. 요즘은 관객이 좋아하는 장르가 자극적이고 오락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미쓰백'은 그런 요소는 적지만 만약 내 진심이 전해진다면 영화가 내리더라도 보신 분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어색하게 보지 않길 바라는게 처음 나의 목표였다면 개봉할 때쯤 되니 우리 모두의 진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통하길 바랐다. 추석 대작이 지나고 입소문을 타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여성 영화에 대해 생각해주는 것들이 많이 커진 것 같은데 이런 소재를 다루는 작품을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지민은 시사회 이후 '인생캐릭터'라는 호평에 대해 "이런 수식어를 듣는다면 기쁘기만 할 것 같다. 인생 캐릭터를 한 번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 관객 평가가 남아있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지만 배우를 하면서 어떤 캐릭터가 특징으로 남는 것은 너무 감사할 것 같다. 그게 '미쓰백'이 된다면 훗날 이 인생 캐릭터를 깨길 보다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또 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여자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장 등이 가세했고 이지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미쓰백'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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