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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지민(36)이 "'밀정'(16, 김지운 감독) 이후 흡연을 시작해 '미쓰백'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지민은 원래의 깨끗하고 예쁜 피부에 거친 피부 분장과 상처, 헝클어진 머리로 변신한 백상아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직장과 가정 사이 동분서주하는 워킹맘 서우진과 180도 다른 이미지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 아동학대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한지민의 진정성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채운 '미쓰백'은 올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웰메이드 작품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지민은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이미지나 캐릭터 변화에 대해 꾸준히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늘 비슷한 캐릭터를 한 것에 대해 갈증도 있었다. 대중이 나를 보며 떠올리는 이미지가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과대포장 된 부분도 있다. 그게 애써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기 보다는 앞으로 내가 어떤 역할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숙제라고 생각했다. 이미지 적으로는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흡연 연기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자면 '밀정'에서 담배를 배우게 됐다. 그 당시 김지운 감독이 담배를 짧은 장면이나마 피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이번 작품도 그 작품에 이어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상아는 담배를 피우는 특유의 포즈가 있다. 내가 가진 이미지 때문에 백상아의 캐릭터가 이질감을 갖지 않을까 고민도 했고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했다. 사람마다 맞는 담배가 있지 않나? 백상아에 어울리는 담배를 찾기 위해 대부분의 담배를 다 시도할 정도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여자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장 등이 가세했고 이지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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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 제작보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