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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장모님 재혼은 되지만, 우리 엄마 남자친구는 안돼"
이날 필미부부는 미나의 가족들과 함께 가족 사진을 찍었다. 미나의 어머니가 교제 중인 4살 연하 남자친구와 연인관계 1년을 맞아 가족 사진을 찍기로 한 것. 하지만 둘째 딸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끝내 엄마가 없을 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미나는 "아버지가 살아 생전 둘째를 유난히 예뻐해서 그렇다"고 설명하며 동생을 이해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이성교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미나도 남편 필립이 "아버님"이라고 호칭하자 발끈했다. 미나는 "무슨 아버님. 아직은 그냥 아저씨다. 당분간은 그래야 되지 않느냐"라며 반발했다. 이에 류필립은 "장모님께서 재혼을 원하신다고 하면 우리는 잘 지켜봐드리고 행복을 빌어드리는 게 자식된 도리"라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장모님 재혼 마다할 이유가 있나요. 그래서 찬성한 거죠"라고 장모님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미나도 "자기 섭섭하다. 우리 엄마에게는 재혼을 그렇게 찬성하더니 왜 자기 엄마는 안된다고 하느냐. 이중적인 태도"라고 꼬집었지만 류필립은 "우리 엄마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나래이션을 맡은 팽현숙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는 말이 여기에 딱이다"라고 덧붙였다.
얼굴이 굳어진 류필립은 엄마에게 계속 전화했지만 엄마가 받지 않아 걱정했다. 이후 들어온 류필립 엄마는 남자친구를 묻는 아들의 질문에 주저했다. 류필립은 엄마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걸린 반지를 발견하고 더 굳어진 얼굴로 급기야 집 밖으로 나갔다.
류필립은 밖으로 자신을 찾으러 나온 엄마에게 진심을 털어놨다. 류필립이 엄마의 재혼을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류필립은 "5살 때 엄마가 부부싸움 후 흐느끼고 있어서 엄마를 다독이려고 들어간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몸에 있는 것 같다. 엄마가 재혼을 해서 또 힘들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 엄마가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류필립 엄마는 "아들의 마음이 고맙다. 하지만 엄마도 자식 다 키웠고, 엄마의 행복을 찾아 씩씩하게 살 수 있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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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추스르고 집에 돌아와 김동현과 결판을 내려던 송하율은 집에 와 있는 윤택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더욱이 김동현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흉을 본 사실을 윤택이 말하자 송하율도 맞대응에 나섰다. 부부의 불만을 연이어 듣게된 윤택은 김동현을 혼내면서 "난 7년동안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 내 아내를 사랑하고 서로 존댓말을 쓴다"는 주례사 같은 말로 평화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윤택이 돌아간 뒤 송하율은 "이제 존댓말을 쓰자"고 제안했고, 김동현은 "빨래에 좋은 냄새 안나면 죽어요" "다음에는 말로 안해요"라고 험악한 말을 존댓말에 담아 송하율의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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