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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해 박경림은 새로운 도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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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아무래도 늘 스케줄이 있는 곳으로 향하다가 이제는 스케줄 여부와 상관없이 출근해서 함께 회의도 하고 모니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고안이 생겨서 너무 좋다.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 참 좋다.
사무실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다. 처음 데뷔 때 매니저분과 둘이 시작했었다. 9년을 하면서 사무실이 생기고 매니지먼트가 커졌다. 미국에 다녀와서 팬텀에 있었고 도너츠 미디어 코엔까지 큰 회사에 있었다. 큰 회사는 큰 회사의 장점이 있다. 그런데 내가 내린 결론은 회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중과 어떻게 호흡하고 준비하고 어떤 모습으로 임할지는 내 숙제이고 내가 해야할 일이다. 우리의 크루를 만들어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이 끝나기 조금 전에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준비를 했다. 내가 하는 일은 똑같은 데 좀더 즐겁게 할 수 있다. 나까지 네 식구다. 이 팀이 진짜 팀이 된 느낌이다. 나와 함께하는 팀이 생긴 느낌이라 너무 좋다. 내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진행이기 때문에 같이 모니터 하고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같이 나누는 거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 위드림이란 회사명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나한테 사람들이 '림디'라고 불러줬다. 그날 사연을 소개하고 노래가 '님과 함께'가 나갔다. 그때 위드림을 생각했다. 경림이와 함께 한다는 뜻도 있고 우리의 꿈이라는 뜻도 있다. 우리의 꿈을 림과 함께 이룰 수 있게, 많은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에서 위드림이라고 지었다. 남진 선생님께 감사하다.
─ 로고가 상당히 독특하다.
사각턱 로고는 내 아이덴티티다. 나를 상징적으로 만들어줬다. 블루가 우울함이 있기 때문에 어두움을 밝히는 사람이 되자는 뜻에서 옐로 얼굴을 썼다. 늘 앞만 보고 왔는데 옆에 있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뜻에서 옆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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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사하게도 내가 그런 걸 신경쓰면 내 일에 집중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영에 있어서는 다 맡겼다. 대표님에게 경영을 부탁드렸고 나는 내가 할일에 대해서만 집중했다.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서 한 거기 때문이다. 크게 같이 상의해야 할 부분은 같이 한다. 예를 들면 공연 제작비 등이다. 그런데 사무실 하나하나까지 다 하게 되면 하는 일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믿고 맡기도 있다.
─ 1인 기획사 결정에 만족하나.
1인으로 하길 잘한 건 다 소통할 수 있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다.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걸 좋아한다. 라운드 인터뷰도 처음 해본다.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처음 알았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걸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못하는데 새롭고 재미있다. 모니터도 같이 한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솔직하지 않으면 안된다. 객관적으로 나를 봐줘야 하는데 눈과 귀를 막게 좋다고만 하면 망하는 길이다. 다행히도 너무 냉철한 분들이라 피드백이 너무나 강렬하다. 강렬한 피드백에 가끔 너무 일찍 차렸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그런게 좋다. 대중은 더 냉정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회사에 스튜디오도 있다. 혹시 다른 플랫폼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건가.
다른 플랫폼에 도전할 계획은 늘 있다. 어떤 거든 하고 싶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다. 뭘 하자는 게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할 건지가 더 중요하다. 그게 내 고민이다. 시기보다도. 대중은 정확하기 때문에 좀더 내가 알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진짜 원하는 걸 함께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더 필요하다. 기획은 늘 재미있다. 되든 안되든 상상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혹시 아나.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안해보면 모르는 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위드림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