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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이유영의 관계가 변화 중이다.
극 초반 한강호에게 송소은은 가짜 판사 행세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가짜인 자신 대신 사건을 파악하고 판결문을 써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강호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송소은은 판사 시보로서 열심히 일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가짜 판사 한강호도 판사 시보 송소은도 사건과 올바르게 마주하는 것에 대해 느끼고 배웠다.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판결문을 쓰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판사로서 정의를 찾아가기 위해 서로가 필요하게 됐다. 동료가 된 셈이다. 앞선 방송에서 한강호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송소은이 앞장 서서 탄원서를 쓴 것은 이 같은 두 사람의 관계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는 한강호가 송소은과 함께 법원 복도를 걷던 20회 엔딩 장면이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과 궁금증을 남긴 이유이기도 하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다. 중반부를 넘어서며 쫄깃함을 더하고 있는 종합선물세트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