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필리핀서 2년간 노숙…날 불러준 ‘아침마당’ 고마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10:17



개그맨 황기순이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아침마당'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3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월요토크쇼 베테랑'에서는 개그맨 김학래 황기순 이용식, 가수 남상일, 방송인 배칠수 로버트 할리 등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아침마당'을 '9회말 2아웃'이라 소개했다. 그는 "야구에서 9회말 2아웃이면 다 끝난 거다. 다들 아시다시피 난 해외에서 2년 동안 인생 공부를 한 뒤 한국에 왔다"고 과거 도박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그때 방송이 없어서 살 길이 막막했다. 그러던 중 '아침마당' 출연 제의가 왔고, 제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저를 보고 '아침마당'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성실하다고 칭찬해 주신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황기순은 과거 수천만 원 상당의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며 약 2년간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심지어 불법체류자가 되어 자기를 알아볼 수 없도록 머리를 길게 기른 채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알려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러다 그는 자수 후 귀국했고, 당시 초범인데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이 참작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