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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미스터션샤인' 김태리라 공감된 처절한 오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27 10:5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카리스마로 '미스터션샤인'을 압도하더니 눈물로 안방까지 울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16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이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에게 정인만을 마음에 품고 홀로 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정인이 이방인 유진 초이(이병헌)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사홍이 쏟아 붓는 모진 말에 홀로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정혼을 깨겠다는 애신의 말에 사홍은 행랑아범(신정근)에게 사태를 파악했던 상황. 사홍은 애신에게 "믿을 수 없으니 그 자를 내 눈앞에 데려다 놔라"는 엄명을 내렸고, 이에 애신은 "그 와는 상관없습니다"라면서 "방패가 없어도 될 만큼 저를 단련했습니다. 그 사람 역시도 제 방패로 삼지 않을 겁니다. 그저 사는 동안 제 마음에만 담고"라면서 유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화가 난 고사홍은 고애신의 출입을 금지시켰고, 이에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이 유진을 데려왔다. 유진의 등장에 놀란 고사홍은 고애신을 불러왔고 고사홍 앞에 두 사람은 꿇어 앉아 고사홍의 분노를 감내해야 했다. 특히 고사홍은 "미군은 조선의 침략국이다. 어떻게 네가 내 앞에 이런 자를 데려다 놓을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여기에 유진이 고사홍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비라는 사실을 전하자 고사홍의 분노는 더 커졌다. 고사홍은 "네가 어찌 나한테 이런 모욕을 주느냐. 넌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못 간다. 눈에 흙이 들어가도 못 간다"며 평생 홀로 살 것을 명했다.


고애신은 그러겠다는 말을 남기고 유진 초이를 향해 뛰어갔다. 당혜까지 벗겨지며 흙탕물이 묻은 발로 유진 초이와 마주선 고애신은 그가 자신의 당혜를 가져와 신겨주자 눈물을 참으며 조심히 가라 당부했다. 이후 흙투성이가 된 버선발로 방에 돌아온 고애신은 유진 초이가 없는 곳에서 입을 막고 오열했다. 행복한 나날을 꿈꿨지만, 더이상 이룰 수 없음을 깨달은 이의 눈물이었다. 고애신의 통곡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 역시 눈물을 쏟았다.

김태리는 '미스터션샤인' 속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던 인물. 사랑에 있어서도 늘 당당했던 그가 한 순간 무너지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고애신의 내면에 숨겨졌던 연약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를 '캐릭터 붕괴'로 가져가기보다는 입을 막으며 눈물을 쏟아내는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물에 대한 공감까지 준 것. 현명한 오열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리의 열연에 힘입어 '미스터션샤인'의 16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 최고 17%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9.3%, 최고 10.7%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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