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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다시 또 조선을 달려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쏘십시오"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은인 황은산(김갑수)과 연인 고애신(김태리)에게 받은 충격 속에서도 그들을 위해, 결국 무관학교 교관 제의에 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유진은 얼어붙은 강 위를 건너 가마터 입구 다리 위에 다다랐고 자신을 제거하라 지시한 은산과 마주섰던 상황. 널 찾아간 이를 죽였느냐는 은산의 질문에 유진은 자신을 공격하는 자를 어찌했을 것 같냐고 되물었고, 은산은 "허면 이해하겠구나. 이 상황을. 조선은 공격받고 있고 미국은 공명정대한 척 하나 일본을 부추기고 있으니"라며 유진의 말에 빗대어 대꾸했다.
이어 은산은 유진을 겨누고 있는 총구가 있다며 "선택할 기회를 주마. 여기서 죽거나. 조선을 떠나 살거나. 조선인도 변절하는 마당에 미국인을 어찌 믿겠는가"라고 서슬 퍼런 발언을 건넸다. 하지만 유진은 "조선의 주권이 어디에 있든 관심이 없고. 난 그런 대의에 관심이 없다고"라며 "그저 내가 바라는 건 단 두 가지였소. 어르신이 오래 사는 것. 고애신이 죽지 않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걸음은 대의명분이 아닌, 오직 신뢰하는 두 사람 때문이었다고 밝혀 은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유진은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했던 이정문(강신일)이 다시 한 번 무관학교 교관 자리를 제안하자, "뻔뻔하기도 하시지"라며 받아쳤다. 이완익이 건들지 못할 자, 일원 반 푼어치라도 조선의 편을 들어줄 미국인이 필요하다는 정문에게 유진은 "미국인이라 죽이겠다더니 이제는 미국인이라 필요하다는 거요? 이완익이 뭘 하든 내가 무슨 상관이라고"라고 다그쳤고, 정문은 "그들을 더 오래 살게 할 수 있지"라며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더했다.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연인과 은인을 위해 조선을 위한 무관학교 교관까지 수락한 유진의 모습이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6회 분은 26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미스터 션샤인'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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