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빡 잠들었다 깬 구대영의 눈앞에는 이지우가 있었다. 초근접 심쿵 눈맞춤이었다. 구대영은 황급히 일어나 앉은 뒤 뛰쳐나갔고, 뒤따라간 이지우는 "대체 나한테 왜 화났냐"며 울먹였다. 하지만 구대영의 고백은 중단됐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는 어머니의 전화 때문이었다.
|
하지만 구대영은 집앞에서 만난 이지우가 '승진하니까 좋냐'고 묻자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어"라며 활짝 웃었다. 드디어, 마침내, 우리가 아는 '식샤님'이 탄생했다.
한편 이날 이서연의 트라우마도 공개됐다. 이서연은 구대영에게 "대학 시절로 돌아가면 나와 친구하지 마라", 자신에게 고백한 선우선에게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혼녀"라고 답하며 자신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이서연이 강미숙(이지현)의 모정에 특히 감동했던 이유는 그녀의 친어머니는 자신에게 "네가 내 인생을 망쳤다. 널 낳은 건 잘못된 선택"이라며 술주정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이날 이서연은 이지우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