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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결혼 후 죽음이 가장 두렵다"
한고은과 신영수가 첫만남부터 결혼까지 이르기까지의 101일간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눈물을 떨궜다.
두 사람은 첫만남 직전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안주로 삼고 알콩달콩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고은과 신영수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기 전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간 사이. 신영수는 "당시 연예인 한고은과 만나다니 긴장됐다. 만나면 손을 잡고 빙빙 돌자고 약속까지 했다. 만나기도 전에 친해진 것 같아서 희망에 잔뜩 부풀었다. 소개팅 당일 그녀를 만나기 직전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가갔는데 저를 웨이터로 착각하더라. 제 사진도 분명히 봤는데"라고 설명했고, 한고은은 "그 말은 내가 안했다. 옆에 친구가 했다"며 "사진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달랐다. 사진 속에서는 키가 큰 사람인줄 알았는데 귀염귀염한 아기 같은 사람이 서 있었다"고 말했다. 신영수는 "만나자 마자 절 알아보지도 못하고 주눅 들고 위축이 들었다. 아무 말도 못했다"며 시트콤 같았던 첫만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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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은 소개팅 이틀 뒤. 남산에서 데이트 하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본 순간 후광을 느끼며 호감이 진전됐다. 세번째 만남에서 한고은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던 신영수는 거실에서 따로 자다가 밥 먹자고 깨우러 온 한고은에게 "이런 질문 죄송한데 우리 결혼할까요"라고 물어봤다. 이에 한고은이 "밥이나 먹자"고 쿨하게 넘기자 신영수는 "결혼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라고 잔뜩 주눅 든 목소리로 대응하면서도 그녀에 대한 직진 사랑을 드러냈다.
신영수는 "결혼을 염두해 두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걸 생각하다가 고은을 만나고 아우라를 처음 느끼고 당신이 아니면 다시는 결혼 못할 것 같았다"고 자신이 결혼하자고 했던 의미를 떠올렸다.
한고은은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여보를 안 만났다면..."이라고 말을 꺼내다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내가 할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죽는 것이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버티는 게 일이었다. 오늘 한번 더 살아보자고 다짐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당신을 만나 결혼한 뒤에는 세상에서 죽는 게 제일 무섭다.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두려울 때가 있다. 누가 이 행복을 앗아갈까봐 너무 두렵다"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신영수는 "어릴때부터 고생 많이 했고, 그래서 내가 가능한 밝게 여보가 내게 기댈수 있도록 가장 역할을 잘 하고 싶다. 조그마한 힘듦도 나눠주기 싫다. 그 절반 나눠 줘서 뭐해. 내가 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한고은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제 나름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이 사람 만나면서 너무 행복하다. 가끔은 너무 두렵다. 내가 너무 행복해하면 누가 앗아갈까봐. 조금 오래 살고 싶어졌어요. 마치 내가 살아왔던 날들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처럼. 세상에서 죽는게 제일 두려워지는 거예요. 이게 다 끝나버릴까봐"라며 남편에 대한 큰 애정을 전했다.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포장마차 데이트 후 집으로 돌아와 2차를 준비했다. 한고은은 또 한번 남편 맞춤형 육전 안주를 만들며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한고은은 레몬즙을 짜 탄산수와 소주를 같이 타먹는 레몬소주를 즐기는 주당. 집에 레몬 착즙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레몬을 짜는 한고은의 주량에 모두가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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