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펄어비스가 또 일을 냈다.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한 PC MMORPG '검은사막'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꿨다. 게임 그래픽은 물론이고 사운드 부문까지 모두 달라진 '검은사막 리마스터'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검은사막 리마스터' 사운드 부문은 '검은사막' 느낌은 유지하면서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개선하고 좀 더 실감 나는 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조정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작업으로 제작된 기존 240여 곡을 3개국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220곡 총 660분 분량으로 다듬어 생생한 음악을 담아냈다.
필드에 진입하면 음악을 한 번만 재생하도록 바뀌면서 음악 출력 구역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같은 지역이라도 서로 다른 음악이 재생되는 구역이 나뉘어 있었지만, '검은사막 리마스터'에서는 '씨앗'이라 불리는 음원 소스로 지역 시스템을 따로 도입해 동질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운드 부문을 맡은 펄어비스 류휘만 오디오 감독은 "'검은사막 리마스터'를 유저 분들께서 음악을 통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게임 세계를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음악과 함께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리마스터' 그래픽은 기존 '검은사막'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정 가능한 모든 부분이 교체됐다. 출시 당시보다 발전된 기술을 대거 도입해 권장 사양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사실감 넘치고 현장감 있는 그래픽을 구현해 냈다. 또한, 게임 내 UI를 재구성하면서 고사양 PC를 위한 '울트라' 옵션을 도입하는 등 그래픽 부문 변경 사항은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래픽 부문을 맡은 펄어비스 고광현 엔진 총괄 팀장은 "'검은사막' 출시 때만 해도 그래픽 수준을 더 높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노력 끝에 한 단계 더 높은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출시 때부터 그래픽 부문이 호평받은 '검은사막'에 이어 '검은사막 리마스터'에서도 놀라운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제작된 '검은사막'은 출시 당시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 사용하는 '멀티 GPU(엔비디아 SLI, AMD CrossFire)'를 지원하는 유일한 게임이었다.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DirectX 11을 지원하는 국산 MMORPG 중 PC 권장 사양이 가장 높기도 했다.
국내 출시 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좋은 병가를 받은 '검은사막'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해 1년 사이에 총 54개 서버,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 유료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펄어비스가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 대만에서는 패키지 누적 판매량 30만 장, 가입자 수 50만 명을 넘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C MMOPRG 인기작으로 자리 잡은 '검은사막'은 그동안 유저들로부터 받은 관심과 성원을 '리마스터'라는 방법으로 보답했다"며 "자체 개발 엔진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펄어비스인 만큼, '검은사막 리마스터'를 통해 발전한 기술력도 선보이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