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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둘째 악성댓글로 태교, 이 방송은 내 인생의 유일한 오점"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하차선언과 함께 "악마의 편집"이라며 폭로한 뒤에도 네티즌들의 반박에 직접 답변하며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작진은 무반응으로 일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간극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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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악마의 편집'을 주장한 부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시아버지가 제왕절개하지 말라고 한 것도, 셋째 딸 놓으라고 하는 것도 짜고 치는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김재욱은 "셋째요? 어머니가 저보고 '니가 묶어'라고 하셨다. 그 멘트는 편집됐겠죠"이라고 말했으며, 박세미 역시 "아니다. '며느리 고생하는 거 싫다. 니가 묶어'였다"고 덧붙였다.
김재욱의 지인까지도 "방송에서 본 것처럼 절대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첫회부터 거의 조작이다 싶을 정도로 도가 치나쳤다. 하루아침에 달리는 수많은 악플을 보고 있는데... 제가 김재욱 입장이었다면 바로 해명하고 명예고소까지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재욱 부부는 참았다. 그 다음 회부터는 좋아진 모습으로 방송 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리얼다큐? 세상엔 조작이란게 이렇게 많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여기 이 식구는 남들 입방아에 오르내릴 그런 집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여러분 절대 보이는거만 믿지 말라"며 변호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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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말이 사실이라면 프로그램에 '공감'을 느끼고 몰입했던 시청자가 가장 큰 피해자다. 김재욱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 며느리를 안타깝게 여기며 공감했던 마음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린 것. 또한 제작진이 가짜 방송을 찍었다면 스튜디오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VCR에 진정성을 보탰던 박세미 또한 시청자를 속인 죄를 도운 공범 입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지난 4월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뒤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지난 6월 정규 편성됐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흥행을 이끈 것은 김재욱 박세미 부부였다. 출산을 앞둔 만삭 박세미가 '며느리이기 때문에'
해야하는 시댁에서의 전부치기, 독박육아 등의 모습이 시부모와의 갈등을 200% 확장시키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제왕절개와 모유 수유에 간섭하는 모습도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재욱은 눈치없이 시댁에 가자고 하거나, 시댁에 가서 아내만 놔두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거나 아내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모습으로 거센 비난을 받다가 심각한 악플에 잠시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