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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보영(28)이 "정통 멜로에 대한 로망 있었는데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필름케이 제작)에서 3초 만에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환승희를 연기한 박보영. 그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너의 결혼식'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너의 결혼식'은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등 판타지, 액션, 스릴러와 같은 강렬하고 거친 장르가 여름 극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과 전혀 다른 달달한 로맨스와 빛나는 청춘의 추억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다.
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의 흥행 치트키는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현실 남친' 김영광의 풋풋한 멜로 케미스트리. 특히 박보영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로맨스 퀸'으로 등극, '너의 결혼식'을 통해 전공 장르인 로맨스로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예쁘고 똑똑하며 인기도 많은 데다 성격도 쿨하게 까칠한 환승희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공감을 이끈다. 특유의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한 그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며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이날 박보영은 "그동안 드라마에 했던 멜로를 정통 멜로라고 생각을 안했다. 아무래도 로코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04, 이재한 감독) 같은 절절한 멜로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도전해보니 정통 멜로는 따로 하는 분들이 정해진 것 같다.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일단 흔히 말해 '또르르'가 안됐다. '또르르' 예쁘게 우는게 잘 안되더라. 예쁘게, 아련하게 우는 표정이 정말 잘 안 되더라. 온갖 얼굴 근육을 다 쓰면서 너무 서럽게 울더라. 이렇게 하면 멜로가 안 될 것 같았다. 언니들이 잘하는 이유, 언니들만 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정통 멜로는 그 언니들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멜로퀸'은 손예진 선배가 있지 않나? 멜로를 정말 잘하는 너무 부러운 선배들이 있다. 내가 막상 도전해보니 너무 건방지게 넘어보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범죄도시' 각색에 참여한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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