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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예원 "어느 덧 서른..20대 저에게 하고픈 말? '정신차려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5:48 | 최종수정 2018-08-09 07:59


사진=젤리피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예원을 만났다.

걸그룹 쥬얼리의 마지막 멤버로 발탁된 뒤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예원(28)이 연기자로 전향했다. 지난 2011년 쥬얼리의 싱글앨범 'Back it up'으로 데뷔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했다. 또 시트콤 등으로 연기를 시작해, tvN '응답하라1997'(2012)에서 성송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후 KBS2 '일말의 순정'에서도 체육교생으로 특별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방송됐던 MBC '미스코리아'부터. 당시 이영선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낸 바 있고 MBC '호텔킹'(2014)에서도 활약했다.

공백기 이후 돌아온 예원은 tvN 단막극 '파이터 최강순'(2018)을 시작으로 연기활동을 재개, 최근 종영한 인기작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백선우 최보림 극본, 박준화 연출)를 통해 극중 박유식(강기영)의 비서 설마음으로 분해 실수투성이의 귀여운 비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예원은 올해로 서른 살이 됐다. 스물 세 살의 나이에 쥬얼리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후 서른이 됐으니 벌써 8년차 연예인이자 30대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예원은 "서른이 되니 생각이 달라지더라. 20대와 30대의 어감도 다르다고, 제가 서른이라고 스스로 말할 때에도 제가 뭔가 어릴 때 서른의 어른을 봤을 때 어른스러워 보였었는데 제가 막상 서른이 되니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서른이라는 느낌도 들고 그러더라. 이제는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20대보다는 더 채워진 30대를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예원은 이어 "연예인 예원으로서도, 사람 예원으로서도 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제자리일 수는 없으니 뭔가 앞서 나가는 것들을 찾아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는 만큼 저도 뭔가를 채워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30대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예원은 과거의 자신에게 '정신차리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단다. 그는 "과거의 저에게는 '정신차려라'고 말해주고 싶다.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와는 달리 제 생각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도 있고 제가 가진 직업으로 오래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발전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저를 좀 많이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공백기 이후 출연했던 tvN 단막극 '파이터 최강순'에서 예원은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좋은 언니를 얻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친해진 강예원 언니에게 요즘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집이 가까워서 항상 언니네 집에 놀러가면 세 네 시간씩 수다도 떨다 오고 그런다. 언니가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나한테 '지금 잘 하고 있다'고 해주시고 '자존감 낮추지 말라'고도 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얻을 수 있었다"며 현 소속사에 대해서도 "내가 배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저를 배우로 만들어 주고 도와주신다. 저 혼자 한다고 배우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런 부분들도 이해를 해주시고 얘기도 많이 해줘서 좋더라"고 설명했다.

예원은 이제 변화하는 중이라고. 그는 "저도 제가 변하는 것이 느껴지더라. 평소에는 까불거리다가도 어느 순간 조금씩 자제하게 되는 것이 있다. 언제나 철이 없을 수는 없지 않나. 예전엔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다면 이제는 조금씩 철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제가 하기 나름일 것 같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극은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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