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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챙겨주고파"…'꽃할배' 이서진, 5년만에 되새긴 미안함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03 23: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꽃보다할배' 이서진이 백일섭을 향한 5년전의 미안함을 되새겼다. 이번만큼은 백일섭을 챙기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3일 tvN '꽃보다할배:리턴즈'에서는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 '사운드오브뮤직'의 무대를 찾은 '꽃할배(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5인방의 모습이 방송됐다.

신구는 '도레미송'을 연신 흥얼거렸다. 꽃할배들은 '사운드오브뷰직'과 더불어 '벤허'-'남태평양' 등 당대의 명화들을 회상했다. 이와중에 김용건은 "이서진이 나는 안 챙긴다. 나보다 훨씬 더 친하겠지 뭐, 몇번을 같이 여행 다녔는데"라며 귀여운 투정도 부렸다.

이날 이서진은 "다음 여행지(잘츠캄머구트)로 이동해 저녁을 드시는 게 좋겠다"고 이끌었다. 도중에 사운드오브뮤직'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바로 그 풍경이 모두를 감탄시켰다. 박근형은 "이런데 살면 장수하겠다"며 웃었다.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서로에게 미니선풍기 바람을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도 돋보였다.

새 숙소는 '꽃할배' 사상 최초 1인 1실 숙소였다. 하늘과 호수가 두 눈을 가득 채우는 뷰가 돋보였다. 꽃할배들의 입에선 연신 "좋다!"는 찬사가 터져나왔다. 이서진은 알아서 척척 저녁 메뉴를 주문했다. 그는 세심하게 할배들의 입맛을 파악하고 있었다.


신구는 "이번 여행은 힘들다고 느껴진 적이 없다. 서울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멍때리고 있다"며 편안함을 고백했다. "아주 유명한 화가가 그려놓은 그림 같은 도시다.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감상도 전했다. 김용건도 냉전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써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신구는 "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며 김용건을 칭찬했다. 김용건도 "신구 선생님과 함께 한 날들은 잊지 못할 거 같다. 서울 가도 '용건아 나와'하면 어디서든 달려갈 것"이라며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이날 신구는 "어렵게 살아서 그런지 필요한 말 아니면 안하는 성격이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하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순재는 "신구는 화려한 배우도 아니고, 연기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한 끝에 모든 분야가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가르친다. 영화 연극 드라마 다 하고 있지 않냐"고 찬사를 보냈다. 신구도 "šœ었을땐 판검사 의사가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배우를 선택한 게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서진은 "5년 전에는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엔 백일섭 선생님을 챙겨드리고 싶다"면서 "보청기를 끼고 오셔서 말씀도 잘 받아주시고, 무척 즐거워하신다"고 거들었다.


이날 꽃할배들은 '사운드오브뮤직'의 샤프베르크산 정상에 올랐다. 열차를 타고 대부분을 올랐지만, 마지막은 걸어올라가야했다. "우리한테 이런 여행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신구와 김용건은 보조를 맞추며 먼저 오른 반면, 다리가 불편한 백일섭은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서진이 백일섭을 부축하고 말동무가 되며 함께 올랐다.

이서진은 "엘리베이터 있냐고 물어본 이유가 그거다. 못올라간다고 하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제작진에게 "속도는 안 맞더라도 올라가야지, 천천히 쉬엄쉬엄 가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서진은 "다른 선생님들은 알아서 잘 가시고 잘 보시니까, 백일섭 선생님이 '서진이가 있으니까'라며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꽃할배는 산 정상에서 기분좋게 식사를 즐겼다. 그와중에도 다정하게 서로를 챙기고, 다함께 기념샷을 찍는 우정이 돋보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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