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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원작자 "日도 못한 도전..한마디로 강추" 극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14:0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메이션 대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이 자신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99년 판 애니메이션 '인랑'의 원작자이자 '공각기동대'를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영화 관람 후 극찬을 보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원작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랑'의 제작 총괄을 담당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관람한 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굉장히 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세계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리얼했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훌륭한 액션과 스케일, 세트, 다채로운 공간 등 김지운 감독이 담아낸 현실감 느껴지는 장소와 강화복, 다양한 총기들로 표현되는 미래 기술이 균형 있게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펼쳐진 '인랑'의 세계에 감탄을 표했다.

특히, 완벽하게 표현해낸 지하 수로 세트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다. 할리우드 같은 세트에 놀랐다. 또한, 이 정도의 액션 장면을 찍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기도 입기도 힘든 강화복을 입고 액션을 하는 것이 놀라웠고, 포인트인 빨간 눈의 구현이 완벽했다"며 작품의 완성도와 강화복의 실사화에 놀라움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배우의 존재를 꼽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에서는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인지, 인간인 척하는 늑대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강화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강동원의 표정과 연기로 그것이 표현됐다"며 인간과 짐승의 길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연기해야 했던 이윤희 한효주의 깊은 정서를 드러내는 표정 연기에도 호평을 더해 눈길을 모았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영화의 결말에 대해 "'인랑'의 마지막 장면은 애니메이션과 다르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은 아주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가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지 그것을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어떤 결말이 될지 기대하면서 봤다"고 전하며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작을 본 사람이든 보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가 꼭 봤으면 하는 영화다. 한마디로 강추다"며 관람을 독려하는 애정 어린 인사말을 전했다. 이처럼 원작자가 인정하는 '인랑'은 높은 완성도와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화적 재미로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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