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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고백부부'와 달라"…'아는와이프' 지성X한지민, 'If로맨스' 통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15:04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지성과 한지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 는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성과 한지민은 '믿고 보는' if 로맨스를 만들어낼까.

tvN 새 수목극 '아는 와이프'가 베일을 벗는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출연 배우다. '갓지성' 지성이 전세자금 대출 이자와 육아 및 생활비, 그리고 진상 고객과 고문관이 넘쳐나는 직장 생활에 지친 차주혁 역을 맡았다. '모태 러블리 여신' 한지민은 워킹 육아맘이라는 피폐한 삶에 좌절한 서우진 역으로 2015년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에 컴백,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지성, 한지민, 강한나, 장승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제작진도 탄탄하다. '제왕의 딸, 수백향'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PD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 현실공감 에피소드와 연애세포를 되살리는 달달한 판타지 로맨스를 묶은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그 시절 지금의 짝이 아닌 다른 인연을 택했다면?' '그때 썸 탔던 그와 산다면?' 이라는 등 기혼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은 품어봤을 법한 은밀한 질문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냄으로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예정.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양희승 작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은 생각해봤을 법한 이야기다. '그때 그 사람과 그랬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인연과 선택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유니크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공감과 재미를 추구한 드라마다. 관계에 따라 일상이 변한다. 관계가 지속되면 권태가 오는데 그때는 다른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 과정을 겪은 부부가 다시 사랑을 발견하며 나로 인해 상대가 변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예쁘게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PD는 "리얼한 부부 생활과 직장생활, 거기에 판타지 설정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고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작업하며 풀렸다. 이분들이 연기를 하니까 설득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지성과 한지민은 어려운 캐스팅이었는데 성사되어 기쁘다. 지성은 선이 굵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 생각했다. 일상 연기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개구쟁이 기질도 있고 수다도 잘 떨고 밝아서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한지민은 여배우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서 주부연기를 어떻게 할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털털하고 솔직하더라. 현장에서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걱정할 게 없다. 장승조는 '돈꽃'에서 눈빛이 너무 좋아서 궁금했던 배우였는데 섬세하고 소녀가 안에 있더라. 강한나는 고민이 많은 배역이었는데 가장 적격이었다"고 흐뭇해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지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워서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양희승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내가 살고 있는 삶과 내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표현해보고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아는 와이프'를 한번 거절했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아직은 유부남의 일상 연기를 하기가 부담스럽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돼 거절했다. 이후 제작진이 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신 게 감사해서 해보자고 결심했다.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며 "유부남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했다. 남자분들에게 욕먹는 과라 여러 의견을 구했다. 누군가의 남편으로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해줘야 할지, 나 또한 어떻게 성숙해야 할지 공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역인 한지민에 대해서는 "처음 만나서 조심스럽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놀랄 만큼 배려가 깊다. 너무 다행이다. 시작부터 부부 사이를 얼마나 가깝게 표현할지가 문제였는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며 웃었다


'갓지성'이란 칭호에 대해서는 "갓지성이라 불리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늘 고민도 많고 어떻게 새로운 모습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한다. '피고인'에서도 내 자식이 납치당했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살리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번 '아는 와이프'에서도 차주혁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또 서우진의 감정도 이해가 된다. 나도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고 요즘 세상이 살기 힘들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기도 쉽지 않은 사회인 것 같다. 이런 어려움을 드라마 한편으로 다 풀어낼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참여했다. 내가 연기력으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해보야 알 것 같다. 지금도 어렵더라"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한지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한지민은 "비주얼을 내려놨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매 순간 선택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지난 과거를 돌아갔을 때 선택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고 미래의 선택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은 편인데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끌렸다. 서우진은 처음 도전하는 주부의 모습이다. 주부의 모습 뿐 아니라 교복에 도전해봤다. 최대한 현실감 있게 주부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조카가 둘 있는데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늘 옆에서 육아를 같이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 보는 모습이시겠지만 거리감 없이 보여드리기 위해 실제 입었던 잠옷 등을 번갈아 입기도 하고 비주얼 자체는 꾸미지 않으려 연구했다. 거리감 없이 풀어내는 게 숙제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겨 했다. 우진이로서 많은 연령대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 어떤 모습으로 봐주실지 설렌다"고 전했다.

분노조절장애 연기에 대해서는 "각 가정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라 생각했고 공감이 많이 됐다. 분노조절장애 연기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게 내재되어 있어서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인데 이해가 되더라. 소리 지르는 연기를 하며 나도 모르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욕심도 나고 재미있었다. 욕도 다 담아줬으면 좋겠는데 방송 관계상 얼마나 담길지는 모르겠다.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성에 대해서는 "지성이라 든든하고 믿음이 갔다. 대본에 씌여진 것과 달리 막상 촬영현장에 가면 자연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육아를 하고 계시니까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신다.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이기도 했지만, 사람 지성의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고 따뜻하다. 내가 현장에서 악역은 나라고 할 정도로 선배님은 항상 긍정적이다. 그런 긍정 에너지를 나도 받아서 감사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강한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장승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장승조는 "로코물을 하고싶긴 했지만 캐릭터가 부담스럽고 의문도 있었다. 그런데 연기하면서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내도 대본을 보고 나와 비슷하다고 하더라. 열심히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강한나는 "첫사랑 역할은 처음이다. 독한 역할을 하다 말랑말랑한 드라마가 처음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능을 통해 기존의 모습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 드려서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사랑을 잊어버린 부부가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한다는 설정 자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장나라 손호준 주연의 KBS2 '고백부부'와 같다. 여기에서 오는 기시감을 어떻게 지워낼지가 '아는 와이프'에 남은 숙제다.

양희승 작가는 "유사점이 있다고 느끼실 거다. 사실 이 드라마를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기획했다가 그 작품을 먼저하게 됐다. 설정이 비슷해서 나도 '고백부부'를 유의깊게 봤다. 초반 설정은 비슷하지만 과정이 다르다. 우리는 'If' 설정에 의해 바뀐 현재를 사는 게 주된 내용이고, '고백부부'는 과거의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와 주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껴서 확신을 갖고 준비할 수 있었다. 또 오피스 코미디가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샐러리맨의 애환과 현 사회상을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아는 와이프'는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작품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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