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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한효주 "'인랑'은 내게 진한 로맨스 영화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14: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효주(31)가 "'인랑'은 개인적으로 내게 진한 멜로 영화다"고 말했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에서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신은수)의 언니 이윤희를 연기한 한효주. 그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남북한 정부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을 선포하는 한국적인 상황에 기반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효주를 포함,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특기대 임중경 역의 강동원,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이윤희의 옛 친구이자 섹트 대원인 구미경 역의 한예리, 장진태의 심복이자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의 최민호 등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해 화제를 모았다.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SF'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것.

특히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한효주는 '인랑'에서 죽은 섹트 소녀의 언니인 이윤희로 변신, 임중경의 마음을 흔드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윤희가 가진 아픈 상처를 관객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복합적인 여러 층위의 감정을 표현한 그는 데뷔 이래 가장 밀도 높고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쳐내 눈길을 끈다. 갈등하고 동요하고 행동하는 이윤희를 통해 입체적인 감정의 파노라마를 선사한 그는 '인랑'의 '신의 한 수'로 떠오르며 호평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인랑'의 호불호 평가 중 하나인 멜로, 로맨스 설정에 대해 "이윤희 입장에서만 보면 '인랑'은 멜로 영화다. 아주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이윤희를 연기하는 입장에서 '인랑'은 멜로 영화다고 생각하고 연기해서 멜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윤희는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흔들리고 선택을 하게 되지 않나. 임중경도 어떤 집단에서 개인으로 나와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유가 사랑이다. 이윤희와 김중경은 그런 감정 때문에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인랑'은 멜로라고 생각한다. 김지운 감독은 스스로 멜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분명 김지운 감독만의 멜로 라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게 조금 더 멜로가 짙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근데 영화 전체적인 정서로 봤을 때는 지금이 적절한 것 같다고 본다. 모호하게 표현된 부분들이 많다.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주는 정서라고 생각해서 그 전체를 봤을 때 지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윤희 입장에서 상상하건데 멜로 부분에 있어 분명하게 표현을 더 친절하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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