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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어서와2' 파라과이3人, 일탈 직전 어쩔 수 없는 '엄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00:56 | 최종수정 2018-07-06 01:0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파라과이 워킹맘, 지구 반바퀴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글썽였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파라과이 편에서는 아비가일의 세 친구들과 13년 만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남미 파라과이에서 온 아비가일은 한국 생활 13년 차로, 현재 뮤지컬 배우와 방송인 활동을 하고 있다.

아비가일은 "워킹맘 친구들을 초대했다. 일하면서 아이들도 다 돌봐야 한다"라며, 친구들의 이번 한국여행은 워킹맘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가는 낭만 일탈 여행을 예고했다.

베로니카는 아비가일의 '인생 친구'다. 소문난 아들 바보인 '열정맘' 베로니카는 온 몸에 흥이 넘치는 친구다.

디아나는 군사 법원에서 일하는 군 변호사다. 확고한 그의 성격은 걸크러시의 포스를 자아냈다. 하지만 '센언니'일 것 같은 그녀를 웃게 만드는 사람은 '한국 아이돌'이다. 아이돌그룹의 화려한 스타일에 반한 디아나는 "한국 남자들은 다 그래요?"라며 설레는 기대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워킹맘 실비아는 육아와 일로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특히 이번 여행을 위해 처음으로 여권을 만든 실비아는 '현실이 아닌 꿈' 같은 일이다.

세 친구들은 아비가일의 초대 영상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파라과이는 비행시간만 30시간, 경유 두 번을 포함한 총 56시간의 대장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기다림과 오랜 비행 끝에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캡틴 디아나를 중심으로 영어가 가능한 행동대장 베로니카, 첫 해외여행으로 흥분한 실비아까지 역할 분담이 확실한 친구들이다. 시작부터 설레임이 가득한 세 친구들은 공항버스 안에서 흥겨운 수다를 이어 갔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세 친구들은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 대한 좋은 첫 인상을 가진 친구들은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아비가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초대해줘서 고마워.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며 내장까지 끌어올린 격한 애정표현이 즐거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길거리의 아이들, 좋은 것을 볼 때마다 아이들 생각에 사로 잡혔다. 특히 파라과이엔 바다도, 아쿠아리움도 없기 때문에 친구들이 꼭 가보고 싶어 했던 63빌딩의 아쿠아리움을 보며 워킹맘 베로니카와 실비아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텐데", "행복한 것 이상으로 좋아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며 한국에서의 첫 쇼핑은 아이들을 위한 인형을 샀다.

이어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던 실비아와 베로니카는 "아이들 없이 온 여행은 처음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비아는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그렁거렸고 "남편이 '네 여행을 즐기고 와. 이런 일 흔치 않으니까'라고 했다"라며 한국에서의 여행 첫날은 아직 '일탄 전' 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아비가일과 세 친구들이 10여 년 만에 만났다. 눈물의 포옹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드디어 뭉친 흥넘치는 네 여자들의 본격적인 일탈 여행이 기대감을 모으게 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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