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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공승연을 제1순위로 보호하게 된 이유를 깨달았다. "저 여자는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소봉 역시 남신Ⅲ가 "사람들이 내가 로봇인 거 알면 진짜 부수거나 녹일까요?"라고 묻자 "내가 못 그러게 할게. 난 너보다 천 배는 약한 근력에 도저히 널 따라갈 수 없는 지적 능력, 디지털과는 한참 거리가 먼 무능력한 인간이지만, 널 어떻게든 지켜줄게. 난 니 경호원이니까"라며 약속했다. 남신Ⅲ의 정체를 안 서예나(박환희)가 멋대로 로보 워치를 빼버리자 힘으로 제압하며 그를 지켜냈다.
능력으로 따지면 한참이나 모자라지만, 그럼에도 소봉은 남신Ⅲ를 위해 예나에게 맞섰다. 이에 남신Ⅲ는 예나 앞에서 넘어진 소봉을 일으켜 세우며 "강소봉한테 함부로 하지 마. 이제부터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처음 본 인간도, 울면 안아줘야 한다는 첫 번째 원칙도 엄마 오로라(김성령)를 위한 것이었던 남신Ⅲ의 제1순위가 바뀐 순간이었다.
그제야 자신에게 소봉에 대한 원칙이 생긴 이유를 깨달은 남신Ⅲ. "저 여자는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라며 소봉의 뒤를 따라가 세웠고, 서로를 바라보는 남신Ⅲ와 소봉은 한층 더 특별해질 이들의 사이를 예고했다.
'너도 인간이니', 오는 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