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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케치' 이동건은 정진영에게 예지능력이 없으며, '어르신'이라는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 단 한 사람, 이동건의 선택이 유독 궁금한 이유다.
하지만 지난 7, 8화를 통해 장태준의 신념에 의문이 생겼다. 그가 김도진에게 건넨 새로운 타깃은 바로 김도진의 전임자였던 백우진(이해영). 살인이라는 행위를 하긴 했지만, 김도진처럼 예비 범죄자들을 처단해왔었던 인물이었다. 장태준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백우진을 타깃으로 건넸던 것.
이 과정에서 장태준에게 미래를 보는 예지 능력이 없으며, '어르신'을 위해 일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년 전, 장태준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백우진에게 "그건 더 큰 정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어"라고 했지만, 더는 장태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백우진은 "우리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게 아닙니다. 어설프게 신의 흉내를 냈을 뿐이죠. 이제 여기서 멈춰야합니다"라며 장태준에게 등을 돌렸다.
김도진이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 전임자였던 백우진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될까, 혹은 백우진처럼 장태준에게 등을 돌리게 될까. 과연 그가 믿었던 정의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스케치',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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