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00일"…'안녕' 역대급 낚시중독 아내 등장 '극한 이기주의'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6-12 00:0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 역대급 낚시중독 아내가 등장했다. 남편과 아이들도 나몰라라 하고, 월급의 2/3를 낚시에 쏟아붓는 아내였다.

11일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슈퍼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원더걸스 출신 유빈, 비투비 프니엘-정일훈, 샘오취리가 출연했다.

이날 고민의 주인공은 '낚시광 아내'를 둔 남편이었다. 아내가 1년365일 중 300일 동안 낚시를 다니고, 낚시에만 한달에 200만원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것. 온갖 낚시용품에 직접 구입한 카약까지 있고, 온갖 경비를 합치면 한달 월급의 2/3 이상을 쏟아붓는 것. 아내는 밤을 까는 아르바이트를 해 월 30만원 정도를 보탠다며 당당했다.

아내는 60cm 배스를 잡고, 물고기별 손맛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낚시 전문가지만, 일상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3교대 근무라 12시간씩 일하는 남편을 운전수로 대동해 주말이면 500-600km씩 낚시를 다니고, 낚시를 가선 자신의 사진을 50-60장씩 찍어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 남편은 결혼생활 초반에 낚시를 알려준 것을 깊게 후회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경우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을 가니 별 문제가 없지만, 주말에는 고모와 할머니에게 SOS를 친다는 것. 게다가 고모(남편의 여동생)는 이혼한 상태라 주말이면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야하는데, 그 시간마저 빼앗기고 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신동엽과 이영자는 "이건 도박중독이나 마찬가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갈만큼 이기적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낚시광 아내는 "낚시를 다녀야 내가 산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그럼 일요일에만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며 큰 양보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의 노후 걱정에는 "그굥 연금이 있다"고 답했고, '남편이 돈 못벌면 사랑 안할거냐'는 말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남편의 낯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MC들은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하고, 평일에만 낚시를 하자", "아르바이트로 돈을 보태기도 하니까, 한달에 낚시 비용은 100만원까지만 하자"고 그녀를 달랬다. "나중에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는 위로도 곁들였다.

오랫동안 참아온 남편의 잔잔한 분노도 눈에 띄었다. 남편은 "안녕하세요가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아내는 결국 좀더 가족에 충실한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관객 투표 결과는 무려 164표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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