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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 역대급 낚시중독 아내가 등장했다. 남편과 아이들도 나몰라라 하고, 월급의 2/3를 낚시에 쏟아붓는 아내였다.
아내는 60cm 배스를 잡고, 물고기별 손맛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낚시 전문가지만, 일상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3교대 근무라 12시간씩 일하는 남편을 운전수로 대동해 주말이면 500-600km씩 낚시를 다니고, 낚시를 가선 자신의 사진을 50-60장씩 찍어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 남편은 결혼생활 초반에 낚시를 알려준 것을 깊게 후회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경우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을 가니 별 문제가 없지만, 주말에는 고모와 할머니에게 SOS를 친다는 것. 게다가 고모(남편의 여동생)는 이혼한 상태라 주말이면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야하는데, 그 시간마저 빼앗기고 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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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은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하고, 평일에만 낚시를 하자", "아르바이트로 돈을 보태기도 하니까, 한달에 낚시 비용은 100만원까지만 하자"고 그녀를 달랬다. "나중에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는 위로도 곁들였다.
오랫동안 참아온 남편의 잔잔한 분노도 눈에 띄었다. 남편은 "안녕하세요가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아내는 결국 좀더 가족에 충실한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관객 투표 결과는 무려 164표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