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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정법'과 다르다"…'거기가어딘데' 유호진PD표 신개념 탐험 예능(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11:14 | 최종수정 2018-05-29 15:12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유호진 PD,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세상에 둘도 없는 새로운 탐험 예능이 탄생했다.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KBS2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 여의도 글래드호텔 지하1층 블룸A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호진 PD를 비롯해 지진희, 차태현, 배정남, 조세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었던 유호진PD의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신선한 멤버 조합으로 런칭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거기가 어딘데šœ'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소'가 아닌 사람들이 좀처럼 가려고 하지 않는,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갈 엄두조차 못 내는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 프로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제시한다. '거기가 어딘데šœ'팀은 지난 4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에서 첫 번째 탐험을 마쳤다.

또한 '거기가 어딘데šœ'는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명소가 아닌 자발적으로 루트를 개척, 표지판도 없이 지도와 나침반만을 들고 걸어서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이에 특정 장면이나 장소가 아닌 에피소드와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유호진 PD를 업고 함박웃음을 짓는 조세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1박2일'을 떠난 이후 '거기가 어딘데'로 예능 연출에 복귀한 유호진 PD는 "저는 1박2일을 그만뒀을 때 병약해서 그만둔게 아니라 피로감 때문에 그만 뒀다. 지금은 다 회복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고등학교때 지리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다. 그래서 1박2일을 가는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새프로그램은 새로운걸 하는 걸 좋다고 하셔서 고민을 했는데 메인 작가님도 멀고 험한 곳을 좋아하셔서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사막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고 문제가 있다 그래서 탐험은 탐험가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굉장히 많은 걸 깨달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기가 어딘데'를 통해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에 나선 지진희는 "이번에 첫 예능 고정을 하게 됐는데 그 동안 많은 예능이 들어왔었으나 쉽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유호진 PD가 하는 이 프로그램을 듣고 호기심이 들어서 합류하게 됐다. 다행히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즐거운 탐험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지진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이어 그는 고된 사막행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하며 "멤버중 유일하게 혼자 지원을 했을 정도로 즐거웠다. 좀 뜨거웠고 모래바람이 불긴 했는데 괜찮았다. 추운 것 보다 낫고 입을 가리면 되니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걷는 것도 부족하다. 조금 더 걸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예능 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택한 이유는 수없이 많은 에능이 저에게 왔었다 너무나 많은 예능이 그렇게 하자고 하자고 했는데 안했다. 유호진 PD를 만났는데 저에게 그는 강호동씨에게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 깊게 박혀 있었다. 유호진 PD를 봤을때 착함 따뜻함이 느껴졌다. 병약함일 수 도 있는데 그런게 느껴졌다. 여러 사건이 있긴 했지만 가장 큰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유호진 PD다"고 설명했다.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차태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1박 2일' 이후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부터 다시 '거기가 어딘데'까지 유호진 PD와 함께 하게 된 차태현은 "전 분명히 싫다고 했다. "다른 놈 알아봐' '다른데 가' 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에 하게 됐다. 일단은 호진이가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안할 수는 없는데 사막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행히 제가 추위보다는 더위를 덜 타서 견딜 수 있을거 같았다. 다른 멤버들하고도 굉장히 궁금했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싶어서 가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막에서의 고생에 대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모래바람이 엄청났다. 미세먼제를 피해 여기를 왔는데 모래바람을 맞고 있나 싶었다. 다른것도 많이 힘든게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사우나에 나가지도 못하게 4일 동안 문을 걸어놓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사우나가 엄청 큰거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조세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조세호는 "저도 나름 인생 계획표를 짜놓고 사는데 제 인생 계획에 사막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사막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고 유호진 PD가 다녀오셨다는 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며 "그런데 첫발을 내디는 순간 '야 이 녀석아 너 왜 왔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길이 임팩트가 있더라. 출구없는 사우나를 걷는 느낌이었다. 그 사우나가 내 집임을 인정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배정남은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 PD님과 목적지를 모르고 미팅을 했다. 이후에 함께 술을 마셨는데 그런데 술에 취한 상태로 출연을 결정 했다. 그런데 거기가 사막이 되고 그렇기 힘든데 가게 될줄은 몰랐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 제가 뱉은 말은 듣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해보니까 하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사막에서의 고된 촬영을 떠올리며 "첫날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다음날 바로 쓰려졌다. 이거 큰일 났다 싶었는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혼자 가시에 질러서 두 번재 멘붕이 왔다. 그리고 목적지가 안보이는데 정말 멘붕이었다. 체력은 끝났는데 바다가 안보일때는 정말 막막하고 멘붕이 왔다"고 설명했다.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šœ'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배정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9/
또한 이날 유호진 PD는 탐험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SBS '정글의 법칙'과의 유사점을 묻는 질문에 "'정글의 법칙'은 롱런하고 있는 굉장한 프로그램이라 의식을 안할 순 없었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은 노하우가 쌓인 프로그램으로 우리 프로그램과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생존에 관한 투쟁이 아니라 시작점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이야기라는 점에 대해서 가장 다르다. 정글의 법칙은 사람과 자연과의 싸움이 부각되고 매력적인데 우리는 그런 활동은 없고 많은 탐험가들이 왜 그렇게 탐험을 떠나는지 축소 경험하는 거다. 우리가 약속한 곳을 갈 수 있을까. 그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선형의 스토리를 가진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šœ'는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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