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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거장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갖고 3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인 이 작품은 실존 인물 리처드 3세(1452~1485)를 다루고 있다. 기형적인 신체로 태어난 리처드가 형제와 조카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왕좌를 차지하지만, 그에 맞서 일어난 리치먼드 백작 헨리 튜더(훗날 헨리 7세)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최후를 맞는다는 이야기다.
1593년경 쓰여지고 초연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리처드 3세'는 흉측한 신체적 외형만큼이나 어두운 영혼을 가진 절대악의 화신이자 천재적인 모사꾼으로,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가장 탐을 내온 배역이다.
'리처드 3세'는 2018년 한국연극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작품이다. 지난 2월 배우 황정민의 '리차드 3세'가 화제를 모았고, 6월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프랑스의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2인극 버전이 공연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