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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JTBC가 금토드라마로 선보인 수사 액션 장르물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가 베일을 벗자마자 60분 동안 휘몰아치며 '시간 순삭'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시청률도 4%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 특별한 소재와 스피디한 전개
단순한 예지능력이 아닌 72시간 내 벌어질 사건을 스케치한다는 설정으로 지금까지의 장르물과는 다른 신선함과 흡입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정지훈의 화끈한 액션과 이선빈이 자동기술법으로 무의식 상태에서 미래를 그리는 장면 등은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흥미로운 사건과 사건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 변화는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강력계 형사 강동수 역에 "뜨거운 에너지와 소년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원했다"던 임태우 감독.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이는 동수와 싱크로율 100% 일치시키며 "역시 정지훈"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뜨거운 에너지로 화끈한 액션을 보이며 범인을 잡지만, 사랑하는 연인 앞에선 천진난만한 소년 같았다. 이동건의 연기 변신 역시 강렬했다. 이동건 캐스팅에 대해 '도박'이라고 표현했던 임태우 감독. 섬세한 감성이 어울리는 귀공자 외모를 가진 이동건이 특전사 출신의 킬러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 그리고 이 '도박'은 성공했다. 2화를 예고하는 짧은 순간에도 아내를 잃고 한 순간에 변해버린 김도진을 소름끼치는 연기로 보여줬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3. '날 것'의 현실적 영상미
전작 '유나의 거리'로 호평을 받았던 임태우 감독의 첫 장르극 도전이라는 화제를 모았었던 '스케치'. 첫 방송에서는 선상 위의 액션, 차량 폭파, 수중 액션 등 스펙터클한 화면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어디서 많이 봤던 비현실적 그림이 아닌, 리얼리티가 부각된 '날 것'의 느낌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건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임태우표 장르물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증폭시켰다.
첫 회부터 시간순삭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스케치'. 오늘 밤 (26일) 11시, JTBC 제2회 방송.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