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하나의 타깃을 좇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빈틈없는 열연을 펼치는 명배우들의 조합을 선보인 '독전'은 조진웅을 주축으로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고 김주혁까지 그야말로 충무로에서 본 적 없는 독한 연기의 끝을 펼쳐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또한 강렬한 액션과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독전'은 여타 다른 범죄극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비주얼버스터'다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5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데드풀 2'(데이빗 레이치 감독)가 장악하고 있는 극장가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독전'은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 22일, 단번에 흥행 1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질주를 시작했고 이후 연일 흥행 정상을 수성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독전'은 한국영화로는 '어벤져스3' '데드풀 2'를 꺾고 6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해 화제를 모았다.
|
"(김주혁은) 너무 잘하는 배우잖아요. 사실 김주혁 선배를 캐스팅하겠다 마음먹은 작품이 '비밀은 없다'(16, 이경미 감독)였어요. 김종찬의 독기 어린, 센 느낌의 얼굴이 너무 좋았고 곧바로 '독전'의 진하림을 떠올렸어요. 김주혁 선배가 '비밀은 없다'에 이어 '독전'으로 연기에 불이 붙을 것 같았죠. 그런데 '비밀은 없다'와 '독전' 사이에 '공조'(17, 김성훈 감독)로 악역의 끝을 보여주더라고요. '주혁 선배, 거기('공조')에서 다 보여주면 전 어떻게 해요'라고 투정 부리기도 했어요(웃음)."
이해영 감독이 떠올리는 작품 속 김주혁은 실로 비범했다. 촬영 전까지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꽁꽁 숨기다가 촬영 현장에서 한꺼번에 쏟아내는 스타일이었다고. 신기할 정도로 폭발적인 몰입도를 선보여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물론 자신을 포함한 모든 '독전'의 스태프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
한편, '독전'은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