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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13년의 시간을 거슬러 20대 시절로 돌아간 이효리.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김정일 위원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기주봉, 이들은 어떻게 영화 '공작'에 출연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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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은 "친한 사람을 통해서 이효리 씨께 특별출연을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내용을 알려드리니까 본인이 본인을 연기한다는 걸 부담스러워하셔서 거절을 하셨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런데 우리에게 이효리 씨는 무조건 나와 주셔야 하는 인물이었다. 이효리 닮은 사람을 이효리라고 할 수 없는거니까. 그래서 제가 편지를 썼다. '살려주십쇼'라면서 편지를 썼다. 그랬더니 출연해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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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은 "김정일 북방위원장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인물이니 만큼 얼마나 똑같이 하느냐가 중요했다. 할리우두 영화 같은 걸 보면 정말 실존 인물과 똑같이 분장하지 않냐.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그럴려면 제작비가 많이 든다고 하더라.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게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할리우드 분장팀을 섭외했고 그들에게 기주봉 선배님을 포함해 세 명의 후보 배우의 사진과 명단을 보냈고 이중에 누가 가장 김정일 북방위원장과 비슷하게 분장이 가능햐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이 기주봉 선배님을 선택했고 그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오후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됐으며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