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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곽시양이 반려견 '상남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상남이한테 가장 미안했던 순간은 언제에요.
상남이가 지금 슬개골 탈구라 해서 다리가 좀 안 좋아요.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는 정말 신나게 잘 뛰어다녔었는데, 요즘에는 산책 조금 오래 한다 싶으면 다리를 절뚝절뚝거려요. 그런 거 보는 게 정말 가슴이 아파요. 의사 선생님께서 지금 당장 수술하는 것 보다는 나중에 더 심해지면 수술하는 게 낫다고 하셔서 일단 지켜보고 있는데, 제가 아픈 것 보다 더 맘이 아파요.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상남이가 외롭지 않게. 그런데 그렇게 새 친구들 들여도 똑같이 외롭다 그러더라고요. 오히려 새로운 친구까지 같이 외로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한 마리를 더 키우는 것보다 그냥 내가 조금 더 상남이에게 신경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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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이가 곽시양씨의 삶에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런 말 하면 조금 웃긴데(웃음) 제가 아빠잖아요. 상남이의 아빠. 그래서 이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남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힘들더라도 조금 더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죠.(웃음)
─상남이는 정말 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아요. 첫 반려견이라고 하셨는데, 상남이를 만나기 전에 따로 반려견 교육에 대해 공부하신 건가요?
따로 교육 받고 그런 건 아닌데 반려견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 많잖아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교육하고 간식으로 배운 것에 걸맞는 보상을 해주면서 훈련 시켰어요. 상남이는 처음에는 '엎드려' '빵!'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못했어요. 그런데 상남이는 먹성이 좋으니까 간식 주면 말 잘 듣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우리 상남이는, 진짜 기본적으로 좀 똑똑한 것 같아요.(웃음)
─언제 제일 똑똑하다고 느끼세요.
상남이는 연기를 되게 잘해요. 제가 집을 비웠다가 들어와서 사고 친 걸 보고 이름을 빽 부르면 막 마비 된 것처럼 몸을 파르르 떨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러다가 이제 괜찮다고 한번 쓰다듬에 주면 또 아무일 없었다는 또 잘 다녀요.(웃음)
smlee0326@sportschosun.com, 영상취재=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한예지 인턴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