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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형식이 배우로서의 확실한 성장을 보여줬다.
10일 방송에서는 이런 박형식의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의법정 장면이 그려졌다. 모의법정은 신입변호사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고연우는 초반 모의법정에 앞서 합의를 약속한 서기웅(이태선)이 약속을 어기자 흔들리는 듯 했으나 기지를 발휘해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애초 고연우는 김지나(고성희)를 자신의 증인으로 세우려 했다. 하지만 김지나가 세희(이시원)를 만난 뒤 서기웅 편에 서자 세희를 증인으로 대신 세웠다.
증인석에 선 세희는 김지나와 고연우만 알고 있던 토끼 이야기를 꺼내 김지나를 당황하게 했다. 고연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김지나는 세희와 고연우의 관계를 의심하게 됐다. 질투와 배신감에 사로잡힌 그는 고연우의 날선 증인 신문이 이어지자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김지나의 눈물에 당황한 고연우는 결정적인 증언을 끌어내지 못했고, 모의법정에서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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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박형식의 활약에 '슈츠'는 수목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방송된 '슈츠'는 7.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9%)보다 1%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2.8% 3.8%,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5.9% 7.2%의 시청률을 보였다.
박형식은 2009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연기돌이다. 그러나 '바보엄마' '시리우스'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아역 혹은 조단역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다져 주연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슈츠'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장동건 고성희 등 상대역과의 찰떡 케미를 뽐내며 '케미 요정'에 등극한 것을 넘어 극의 텐션을 쥐고 흔드는 내공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박형식의 성장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서 박형식을 바라보게 됐다는 응원이 수두록하다.
앞으로 '슈츠'를 입은 박형식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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