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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피디' 허정민 PD가 빈병을 팔아서 무전여행을 가겠다는 야심찬 기획을 세웠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허정민이 장갑을 끼고 빈병을 수집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퀭한 눈빛으로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빈병을 감별하는 허정민의 애잔한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절로 유발한다.
허정민은 빈 병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모습으로 빈병 무더기를 보고 "우와, 돈이다"라고 로또를 맞은 듯 환호했다는 전언. 최근 빈병은 한 병에 100원 꼴로, 허정민 일행은 "일용할 양식과 차비와 숙박비"를 벌기 위해 단순 노동의 끝판왕을 온 몸으로 체험해야만 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은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허정민이 입었던 의상을 재활용한 것. 이처럼 곳곳에서 발견되는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짠내는 '1박 2일'보다 혹독한 신개념 무전여행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어 모으고 있다.
출발 전부터 고생길이 훤한 '빈병 팔아 무전여행'이 가능할 지 궁금한 가운데 허정민 PD는 "진짜 짠내가 뭔지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각오와 의지를 다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 점입가경 무전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셀럽피디'는 스타가 직접 PD가 되서 기획부터 취재, 출연까지 도맡는 본격 셀프 프로듀싱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양세찬,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래퍼 마이크로닷, 배우 허정민까지 네 명의 핫한 셀럽들의 좌충우돌 방송 PD 도전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행 예능의 새 지평을 열게 될 허정민 PD의 무전, 무명, 무모한 3無의 짠내 가득한 서바이벌 무전여행은 11일 밤 10시 KBS 2TV '셀럽피디' 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