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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멜로' 이준호의 롤러코스터 인생이 본격 펼쳐졌다.
게다가 그녀가 바람난 상대가 자신이 근무하는 호텔의 사장이라는 걸 알게 됐고, 사장의 계략으로 좌천까지 당했다. 하루에 천 명의 고객을 상대하던 주방에서 일년에 서너 번 사람이 찾을까 말까한 별장으로 발령받은 이준호는 분노했다.
사장과 주먹다짐까지 했지만 결국 분신처럼 여기는 웍과 까오기(대국자), 반죽에 사용하는 대나무를 들고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강을 찾아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것도 잘못했고 달희를 만난 것도 죄송하고. 짜장면을 하는 것도, 숨쉬는 것도 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야! 서풍 니가 다 잘못했어!"라고 울부짖어 시청자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춘장싸움'을 펼친 장본인이자 건너편 건물의 건물주인 장혁(두칠성 역)과도 재회했다. 장혁은 보증금을 안 받는 대신 자신의 패거리를 요리사로 쓰고, 요리도 제대로 가르쳐주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과연 이준호가 순순히 장혁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그가 만들어갈 주방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낳았다.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 연출 박선호)는 달궈진 웍 안의 펄펄 끓는 기름보다 더 뜨거운 세 남녀의 진한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