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이준기X서예지 '무법변호사' '개늑시' 넘을 복수극 될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08 15:08


tvN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준기, 서예지, 김진민 감독, 이혜영, 최민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5월 12일 토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0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11년만에 재회한 김진민 PD와 이준기다. 이번엔 새로운 상대들을 만난 이들이 '개늑시'를 넘어서는 앙상블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윤현호 극본, 김진민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김진민 PD가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김진민 PD와 윤현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등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하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김진민 PD는 "흔히 복수에 대한 드라마로 알려진 것 같지만, 복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훨씬 즐겁고 응어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주말 9시에 보시기에 손색이 없고 작품 퀄리티로도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여타 드라마 역시 복수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 그러나 김진민 PD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김진민 PD는 "차별점은 배우들이다. 두 주인공은 열심히 적진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혜영 선배와 최민수 선배가 보여주는 카리스마, 두 번이 보여줄 앙상블 때문에 그 부분은 감히 설명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tvN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준기와 서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5월 12일 토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08/
'무법변호사'는 MBC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11년만에 재회한 김진민 PD와 이준기의 작품. 김진민 PD는 11년만에 다시 만난 이준기에 대해 "11년 전의 이준기는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태도와 열정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지금은 굉장히 유연한 사람이 됐다. 다른 사람의 말도 들을 줄 알고 자기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스타가 됐지만, 현장에서 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이 보여서 '저 사람이 오래가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준기 씨는 좋은 파트너다. 서예지 씨도 그렇고 이혜영 씨도 최민수 씨도 같이 해볼만한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준기 씨가 여러분들이 보여주는 앙상블 속에서 롱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기 역시 김진민 PD와의 재회에 의미를 두고있었다. 이준기는 "감독님께서 오랜만에 절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뭔가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작품이면 감독님이 손을 대지않으실 텐데 생각했다. 술을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듣다가 '이 캐릭터를 내가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감독님이 '이건 준기가 하면 안돼'를 생각하셨다더라. '개늑시'를 함께 했기때문에 '이 이상의 시너지를 못 내면 어떨까' 싶어서 제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셨다더라. 그런데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 그때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0년 뒤에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하지않겠냐'고 하셨다. 연기적 배우로서도 작품을 대하는 태도든 여러 부분에 있어서 제가 그동안 매너리즘에 있던 것들이, 정착돼있던 것들이 깨지지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각오도 단단했다. 이준기는 법과 주먹을 겸비한 조폭출신 변호사 봉상필 역을 맡았고 서예지는 들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는 꼴통변호사 하재이 역을 맡았다. 이준기와 서예지의 호흡은 좋은 편이라고. 이준기는 서예지에 대해 "서예지와의 케미는 상당히 좋다. 아까 예지 씨도 말했지만, 본인이 다운이되고 무거운 작품을 해봤다. 그리고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제가 '얼마나 더 까불고 더 다가가야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뵀을 때에는 더 밝은 모습을 갖고계시고 상대를 편하게 해주시는 부분이 있다. 제가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다가가고 싶어 하는 배우다. 여배우로서 현장에서 불편하고 답답한 부분도 많을 텐데 항상 웃으면서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오랜만에 새로운 배우를 본 거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좋다. 합을 잘 맞춰서 한 드라마의 좋은 커플로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혜영과 최민수로 이어지는 중견배우 라인 역시 '무법변호사'를 받치는 든든한 배경. 이혜영은 이준기와 서예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최민수 역시 "이준기가 처절하게 준비하는 거 같다. 너무 열심히 한다. 잠도 안 잔다. 뉴스를 보니까 내 꿈을 꿨다더라. 나를 봤다고 한다. 원래 배우는 다 대본만 파는 것이 정법이 아니다. 상대 배역을 맡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미리 만나서 그 사람의 성향을 들여다 보고, 그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기는 그걸 하더라. 내 아지트에 왔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가 첫 촬영을 할 때 이준기가 몰라래 왔더라. 본인 장면도 아닌데 왔다. 한 두 달 만에 다시 봤다. 예전엔 준기였는데 두 달 만에 들개가 나타났다. 치사하게 남의 신 찍는 걸 염탐하러 온 거다. 그래서 '이거 봐라. 김진민이 이리를 한 마리 키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tvN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준기, 서예지, 김진민 감독, 이혜영, 최민수가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5월 12일 토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08/

특히 '무법변호사'의 관전포인트는 선과 악의 명확한 대립과 도장깨기를 하듯 악한 캐릭터를 만나며 점점 강해지는 봉상필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 이준기는 액션 연기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라고. 이준기는 "몸을 쓰는 작품에 끌리는 게 사실이다. 내가 37세인데 몸을 쓸 날이(얼마 안 남았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데 신체의 능력이 다 할 때까지는 신체적 연기를 끊임없이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가능하면 그런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 하고싶다. 액션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속에 제 장기를 녹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있어서 하는 거다"고 말해 이준기의 전매특허 액션연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였다.

배우들은 '무법변호사'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액션과 '선악'의 교차를 꼽았다. 김진민 PD는 "열심히 준비했다. 보는 층위가 굉장히 다양한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보시고 평가를 냉정히 내려주시길 바란다. 이제 시작이기에 16개를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지금도 열심히 촬영 중이다. 저희가 찍은 것도 많이 찍어뒀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해 열심히 하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예지는 "사회적으로 여자, 여성들이 많이 약자로 알려져있고 그렇게 생각한다. '무법변호사'에서는 여성이 약자가 아닌, 공동으로 나아가는 많은 모습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연기자들의 연기만 보여줘도 될 거 같다. 중간에서 잘 맞추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법변호사'가 액션과 법정극을 동시에 그려내며 '라이브'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오후 9시 첫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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