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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화극 지각 변동은 생길까.
그도 그럴 것이 '기름진 멜로'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을 히트시킨 서숙향 작가의 신작인데다 장혁 정려원 준호(2PM)를 주연배우로 캐스팅해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그리고 '기름진 멜로'는 첫 방송부터 어이없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과 물샐 틈 없는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줬다. 전작 '마녀의 법정'의 까칠하고 도도한 마이듬을 벗고 사랑스러운 사차원 재벌 2세로 완벽 변신한 정려원, '돈꽃'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엉뚱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돌아온 장혁, 그리고 지상파 첫 주연 도전에 나선 준호의 패기 넘치는 연기까지 더해지며 첫 시작부터 완벽한 케미를 뽐냈다는 평이다.
다만 '기름진 멜로'의 연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 상황이다. '신개념 로코믹 주방활극'을 표방한 신선한 '병맛 코미디'라며 호감을 보이는 쪽도 있지만 정신 산만하고 흐름이 뚝뚝 끊기는 개연성 없는 연출이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미리보기식 방송'이라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 극 자체가 만화적 느낌이 강하고 캐릭터의 개성이 워낙 뚜렷한 만큼, 좀더 설득력 있고 편안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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