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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세 얼간이, 이대로 괜찮을까.
하지만 세얼간이의 여행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출항 전 아침을 먹으러 간 이들은 주문을 잘못해 5인분의 식사를 받았다. 급기야 시간 계산을 잘못해 10분 만에 식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 음식 맛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일어나야 했고, 기안84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다 헨리에게 끌려나와 웃음을 안겼다.
4차원인 기안84를 걱정하며 전날 밤 전화로 그가 준비해야 할 물건들을 꼼꼼하게 챙긴 이시언은 승선 후 기안84의 짐검사에 나섰다. 하지만 "몇번이나 이야기 했는데 양말을 안챙기냐"라며 화를 냈고, 예상치 못한 시집을 발견하자 "바다에 던져라"고 말하기도. 아웅다웅하는 형들을 막내 헨리가 달래며 큰 역할을 했다.
이시언은 "기안이는 앞뒤 상황이 없다. 그러니까 화가 난다. 속터진다"는 속내를 밝혔다. 반면 헨리는 "요즘 시언이 형이 너무 화를 낸다. 갱년기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저녁식사 후 폭발했다. 저녁을 먹은 후 기안84는 "우리 오늘 왜이렇게 안맞아?"라며, "형이 요즘 화가 많아졌어요. 달심화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시언은 "요즘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너무 힘들다. 몸이 너무 피곤해"라며 속사정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기안84은 "요즘 청년실업이 얼만줄 아냐"라고 응수했고 이해받지 못한 이시언은 섭섭한 마음에 "먼저 자겠다"라며 텐트로 들어가 버렸다.
1주년 기념여행이 세얼간이 해체발표로 이어질지 다음주 남은 울릉도 여행기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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