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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해인이 '이지'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돌연 활동명 변경을 선언한 것. 이에 이해인에게 활동명 변경 이유와 소감을 직접 물었다.
─ 아무래도 대중은 오랜 세월 이해인이라는 이름의 배우를 봤기 때문에 이해인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지라는 이름으로 활동명을 변경한 이유와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2015년 '마녀의 성'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고요. 저는 사실 이렇게 오래된 줄도 몰랐어요. 끝나자마자 일본 후쿠오카 유후인으로 여행을 한번 떠났었고 그 이후로 '이렇게 계속 쉬기만 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첫 시작이 고기집 아르바이트였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면서 지내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그 당시에 고기집이 부천에 있었고 저는 역삼동에 살았는데 지하철로 왔다갔다 왕복 2시간이 걸렸어요. 몇 달동안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게 편해질 정도였죠. 저는 제 자신을 괴롭히는 스타일이라 제가 편한 것을 잘 못보는 것 같아요.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가 딱 이런 스타일이시거든요(웃음). 아무튼 지금은 새로운 회사 씨앤코이앤에스를 만나서 열심히 다시 활동하려고 준비중입니다!
─ '한국의 히로스에 료코'로 인터넷 2기 얼짱이 된 뒤 연예계에 입문, 배우활동부터 걸그룹 갱키즈, 일본 활동까지 많은 일을 겪으며 심적 변화도 많았을 것이고 슬럼프도 있었을텐데요. 최근에는 고기집 아르바이트를 하셨다는 소식과 보이스피싱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롤러코스터'의 쾌활한 이해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믿기지 않는 소식인데, 아르바이트를 하게된 계기와 힘든 슬럼프를 견디며 배우 본인에게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 활동명 변경은 우여곡절을 털어내고 배우로서의 2막을 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지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각오가 궁금합니다.
네, 진심으로 다시 잘 시작해 보고싶어요. 이름처럼 저도 모든 일을 좀 쉽게 쉽게, easy하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제가 제 스스로를 조금 못살게 굴고 괴롭힐 때가 있거든요. 좀 편한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의미도 있어요. 이름까지 바꾸었으니 뭔가 더 열정이 생기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이 힘으로 한번 다시 일어서 보려고 합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는 연기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다가가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저희 회사에서도 많이 노력중이랍니다. 저는 연기든, 예능이든, 그 무엇이 되었든, 저를 보여줄 수있는 모든걸 다 해보고 싶어요. 요즘 트렌드에 맞는 1인 컨텐츠도 있구요. 길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에게 이지로 다가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이해인 SNS